일진그룹의 친환경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전문기업인 일진하이솔루스(대표 안홍상)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독일의 파운(FAUN)그룹과 수소연료저장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파운그룹은 독일 오스터홀츠에 위치한 유럽 최대 환경특장차 제조사로 도로 청소 및 생활폐기물 처리 트럭 등을 만든다.
첫 계약은 수소 환경특장트럭 120대이며, 2025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2,000대 이상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용차는 고출력 성능이 요구돼, 대당 승용차 6~12대 규모의 수소연료저장시스템이 탑재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독자적이고 선진적인 기술력으로 수소연료저장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은 글로벌 시장 중 수소 경제가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시장이다. 지난 2020년 유럽집행위원회(EC)는 2030년까지 연간 천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체계 구축 계획을, 독일중앙정부는 미래수소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90억 유로를 수소 인프라에 투자하는 수소 거버넌스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유럽집행위원회는 2025년부터 중대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고강도의 이산화탄소 배기 규제에 나설 예정이며, 파운그룹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주력 모델을 수소전기트럭으로 전면 교체 중에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유럽 및 국내외 주요 수소연료전지 저장시스템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넥쏘 물량을 18년부터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26년까지 차세대 물량도 확보한 상태다.
유럽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올해 내 유럽 현지사무소 개설과 유럽 엔지니어링 업체와 협력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탑티어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링사와 수소저장시스템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유럽 승용차 메이저 OEM사와 2022년 출시될 예정인 승용차의 수소탱크 및 차세대 탱크기술을 공동개발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그동안 준비해 온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이라며 “유럽은 수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전략적 협력확대를 통해 유럽 수소저장솔루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진하이솔루스는 9월초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19~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 공모가확정후 24~25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은 9월 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