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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09 10:51:20
  • 수정 2021-07-09 16: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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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인 새만금은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쳐져 새로운 땅이 생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1991년에 첫 삽을 뜬 이후 2010년까지, 19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사업의 당위성을 인정받은 뒤 새만금 사업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됨으로써 동진·만경강 유역의 수해상습지역 배수가 개선됐고, 군산-부안 간 거리가 66km나 단축됐다. 또한 탄소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대체한 녹색성장 단지로 선정됐다. 이에 새만금 사업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환경친화적인 사업 추진과 소재부품 특화 기술개발 및 기업 유치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는 양충모 새만금개발청 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개발청의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새만금, 대한민국 신산업 전진기지로 도약”



새만금 기본계획과 새만금개발청의 역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2013년 설립된 차관급 기관인 새만금개발청은 기본계획을 토대로 새만금 사업의 종합적인 관리와 개발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인허가, 기반 시설 구축, 용지 개발, 전략 산업 발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새만금 기본계획은 새만금 사업의 목적과 비전,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으로 2011년 새만금을 산업·관광·환경이 어우러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새만금 종합 개발계획(MP)이 처음 수립됐다.

올해 초 새만금 사업 2단계를 맞아 청사진에 머물렀던 기본 계획의 내용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재정비했다. 2050년까지 새만금을 ‘그린 뉴딜과 신산업 중심’의 인구 27만 도시로 개발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서울의 2/3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고려해 특성별로 권역을 나눠 세부 개발방향을 제시 했다.


새만금 북측 1권역은 대규모 재생 에너지 기반의 국내 최초 RE100 구현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조성하고, 중앙부 2권역은 그린수소 복합단지와 신항만 연계 물류특구로, 남측 3권역은 신기술 실증과 관광·레저가 결합된 관광·신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솔베이실리카코리아, 도레이첨단소재 등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와 관련한 소재부품 기업 유치 및 육성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최근 새만금 내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 입주계약 30건 중 24개가 최근 3년 내 체결한 기업일 정도로 예년과 다르게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부터 장기임대용지 확보를 통해 재산가액 1% 수준의 낮은 임대료로 토지를 공급해 기업의 초기 투자부담을 줄인 것이 투자유치 마중물이 됐다. 또한 입주 기업들이 법인세·지방세 감면과 종합보세구역 혜택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미래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고려한 것으로 본다.


현재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관련 소재부품 특화 연구개발을 지원할 기술 인프라가 조성 중이다. 에너지융복합단지, 강소 연구개발특구 등 지정과 함께 한국산업기술원, 자동차 융합기술원 등 전문 연구기관이 새만금에 잇단 입주하며 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기술 평가, 인센티브 지원 등이 가능해졌다. 이에 클러스터 내 기업은 기술 개발·사업화를 통해 매출을 끌어 올리고, 매출이 연구·개발에 재투자 돼 클러스터의 기술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 1.5만톤 그린수소 생산·에너지 자립형 그린 도시 구현

RE100 산단 조성,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교통 구축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기차,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글로벌 공급체인이 재정립되는 등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새만금개발청의 대응 계획은


2018년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 이후 새만금은 재생 에너지와 친환경차 등 그린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산업지형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새만금의 미래에너지 사업은 이미 태양광과 풍력을 넘어 그린수소로 향하고 있다.


새만금은 그린 인프라와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새만금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확립하고 관련 국책사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원동력도 확보했다. 4월 정부가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종합적 성과를 제시하기 위해 새만금을 ‘그린+디지털 뉴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중장기 추진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권역에 약 7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 단지를 조성해 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실증 기반을 조성하고, 연 1.5만톤 규모의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 LG전자 등 민간기업과 함께 공동연구 및 시범사업을 추진해 사업화를 최대한 앞당긴다.


더불어 이를 활용한 최첨단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해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새만금 관광 명소에 친환경 자율주행 투어버스 운행과 모빌리티 기술 증진을 위한 무인 자율 상용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또한 현재 새만금개발공사가 매립 중인 수변도시 내 기반 시설, 건물 등에 디지털 기술과 그린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에너지 자립형 그린 도시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새만금에 미래사회의 종합 실증모델들을 성공적으로 마련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대전환하는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RE100과 ESG 경영이 글로벌 기업들의 표준이 되고 있다. 이와 연계한 새만금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지난 9월 국내 최초 RE100 참여를 선언한 SK그룹이 새만금에 2조원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창업 클러스터 구축 투자를 결정했다.


세계적인 그린뉴딜 확산과 RE100 캠페인 흐름 속에 새만금이 최적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는 새만금만의 강점이 있다.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RE100 구현 산단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다른 산단과 달리 신규 조성부터 정보통신·에너지기술 등을 적용해 대규모 재생 에너지 공급을 위한 지능형 전력망을 갖추고 스마트 물류 및 교통기반 등도 구축한다.


여기에 잉여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그린수소의 생산과 활용이 가능한 그린수소 생태계도 조성할 예정으로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그린에너지 관련 생산-공급-활용 전 주기에 걸친 생태계가 도입되는 유일한 지역으로 개발한다.


지난달 새만금이 국내 첫 ‘스마트 그린산단’ 시범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관계부처의 스마트 그린사업 맞춤형 지원과 입주 기업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해 졌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RE100 전력구매계약(PPA) 선도사업을 추진해 30MW급의 태양광 단지와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을 직접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등 수요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여타 산업단지에 비해 새만금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많겠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장점 한 가지만 꼽아주시고 소재부품 업계 관계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새만금은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단지로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그린에너지와 신산업 관련 생산-실증-활용 전 주기에 걸친 생태계가 도입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단순히 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만 구축하는 역할을 넘어 새만금의 태양과 바람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되는 대한민국 신산업 전진기지로 조성된다.


기업은 새만금에서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른 관련 수요의 창출뿐 아니라 연구·개발·실증 및 상용화 등 전 과정에 걸친 참여를 통해 기술 개발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시장 진출과 미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사업 2단계가 시작된 만큼 그린 성장을 주도할 더 많은 혁신 소재부품 기업들이 새만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 역할 강화를 통해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투자 진흥지구 지정, 국가시범사업 추진 등 특화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 새만금 2단계 핵심사업


▲ 새만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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