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선규 미코 회장이 미코세라믹스 강릉 제3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코(대표 전선규)의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부품 관계사인 ㈜미코세라믹스(대표 여문원)가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를 본격 양산한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TOP 10 세라믹 부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미코세라믹스는 25일 11시 강릉과학산업단지내에서 제3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근 강릉시장, 전선규 회장, 여문원 대표,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원장 및 관련 업체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미코세라믹스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소재 부품들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150여 개 특허를 보유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회사는 10년전 강릉 제1공장을 준공해 세라믹 부품을 생산한데 이어 2017년 제 2공장을 준공하고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히터를 양산 중이다.

이번에 42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3공장에서는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세라믹 히터를 연간 3천개 생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반도체 증착 공정장비에 소요되는 핵심부품으로, 실리콘 웨이퍼를 균일한 고온 상태(550℃ 이상)로 유지시켜 실란계 증착물질 등이 균일하게 증착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언택트, 5G, 인공지능 등으로 세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장비에 들어가는 세라믹 히터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 장비 구축이 완료돼 양산이 본격화 되면 미코세라믹스는 현재 7~800억원대의 매출이 내년엔 1천억원으로 늘고 2025년엔 2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일본이 관련 제품 세계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로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수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미코세라믹스는 수요기업인 SK하이닉스와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기술개발·성능평가·구매에 있어 최선을 다해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여문원 미코세라믹스 대표는 “미코세라믹스의 제 3공장은 일본 경쟁사를 뛰어넘는 산실이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2025년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 10 세라믹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릉시는 지난 2017년 강릉 제2공장 준공에 이어 이번 제3공장 준공을 통해 60명 이상의 신규 직원 고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 세라믹 등 전자부품·소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미코세라믹스가 강릉제3공장 준공을 계기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비상하기를 기원한다”며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강릉의 우수한 R&D 인프라를 잘 활용해서 투자확대와 빠른 성장, 상생발전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강릉시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선규 회장은 강릉 3공장 준공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강원도와 강릉시에 감사를 표했다. 전 회장은 “10년전 세계 경기 및 반도체 경기 침체로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자체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강릉하면 대표적인 이미지가 오죽헌이나 경포대도 있지만 여기에 미코세라믹스도 포함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세라믹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