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째주 국제유가가 인도·일보의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으로 전주대비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5월3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0.91달러 하락한 67.48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0.80달러 하락한 64.2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66달러 상승한 66.68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0.56달러 상승한 66.70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고, 유럽 방역조치 완화와 미 항공 수요 증가 등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지속에 인도 국영 정유사의 5월 전반기 기준 휘발유·디젤 매출은 20%, 항공유는 38% 감소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라 홋카이도 등 3개 현에 긴급사태를 발령해 47개 현 중 19개 현이 저녁 8시 이후 식당 영업 금지 등의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Platts에 따르면 긴급사태 발령 영향으로 일본 제품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15일 기준 일본의 정제처리량이 전주대비 9만b/d(배럴/일) 감소했으며, 22일 기준 역시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4월 정제투입량은 14.15백만b/d(57.9백만톤)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으나 종전 고점(2020.11월 14.2백만b/d) 대비 둔화세를 보였다. 이는 일부 국영정유사의 유지보수, 높은 제품재고 수준, 마진 약세 등에 기인했다. Platts는 중국의 정제처리량을 2분기 14백만b/d을 상회하고 3분기 14.5백만b/d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유럽의 백신접종 확산은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유럽 백신접종 진전에 따라 영국은 실내 영업 재개를 허용했으며, 프랑스·스페인 등은 박물관 등 주요 실내 공공시설 이용에 대한 제한을 완화했다.
5월16일 기준 미국 항공 검색대 통과 여객 수가 185만 명으로 2020년3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는 등 미국 항공 수요가 증가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미국의 주요 7대 셰일분지 6월 석유생산을 전월대비 2.6만b/d 증가한 7.73백만b/d로 전망했다. 5월14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당초 시장 예상(1.6백만 배럴)보다 작은 전주대비 1.3백만 배럴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부문에서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필요성 시사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은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연준 FOMC 회의록에서 미국 경제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테이퍼링(자산 매입 속도 조정) 논의 시작 필요성을 시사했다.
5월15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3.4만 건 감소한 44.4만 건을 기록하며 2020년3월 이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미 재무장관은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회의에서 2.2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American Jobs Plan’과 법인세 인상이 결과적으로 기업 이익을 증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며 법인세율 인상은 역사적 표준으로 되돌릴 것이라 밝히며 재계에서 동 부양책을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5월17일 EU와 미국은 양국 관세 분쟁을 확대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당초 6월1일 시행하려던 EU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상 계획을 최대 6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지정학부문에서는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 관계자 제재 부과 등은 유가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협정 복원 협상에서 당사국들이 최종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석유, 해운, 은행 등에 대한 제재 해제를 수용했다고 발언 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으며, 앞서 19일 이란 측 협상 관계자는 프레임워크에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일부 쟁점사항에 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언급 했다.
20일 예멘 주재 미국 특사는 미국이 예민 후티 반군 간부 2명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히며 이들이 공격적 행위를 중단하고 UN 중재의 휴전 협상에 참여했다면 제재를 부과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 발언했다. 20일 사우디 연합군은 후티 반군의 사우디 Jazan 지역을 타깃으로 한 공격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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