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남철 전무(좌측 3번째)와 DeFu Ma Ke 동사장(우측 2번째)이 지분투자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핵심소재에 400억을 투자해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동박 제조사 ‘Jiujiang DeFu Technology’(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 이하 더푸)에 지분을 투자하고 동박 사업의 협력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성장 잠재력은 물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모두 갖춘 더푸를 통해 배터리 소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음극분야 신규소재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 정도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돼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두께가 얇을수록 음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채워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빠른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더푸는 지난해 중국 내 3위의 생산능력을 가진 동박 제조사로 2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 4.9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7.8만톤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3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 남철 전무는 “배터리 소재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밸류체인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기존 사업 경쟁력과 신규 사업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푸는 중국 장시성(江西省) 지우장시(九江市)와 간수성(甘肅省) 란저우시(蘭州市) 2개 지역에서 생산 플랜트를 운영 중에 있다. 중국 로컬업체 중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해 고품질의 균일한 동박 생산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전세계 메이저 배터리 업체에 공급을 시작, 내년 상반기 내 중국 선전 창업판(중국판 나스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 수요는 올해 26만톤에서 2025년 62만톤으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