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사장 옥인환)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안침식 문제에 시달리던 맹방해변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해 연안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삼척화력발전소 공사 중단으로 중지된 항만공사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을 대표하는 해변으로, 명사십리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맹방해변의 침식 문제는 2010년 처음 기사화되며 침식 방지 보존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강원도의 연안침식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맹방해안의 침식 수준은 심각한 C·D등급으로,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연안침식관리구역 대상지로 선정됐다.
삼척블루파워에 따르면 맹방해변 연안정비사업은 1,500억원 규모로 수립됐다. 지난 연안정비사업이 속초해변 약 385억원, 삼척 월천해변 약 201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맹방해변의 연안정비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임을 알 수 있다.
당초 계획대로 침식저감시설이 시공됐고 올해 2월 1단계 침식저감시설 완료 후 모니터링 결과 침식저감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안정비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며 잠제 6기, 이안제 4기, 방사제 1기, 돌제 2기, 양빈 40만㎡ 등의 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또한 삼척블루파워는 실제 공사 과정에서 실험 예측 결과와 다른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10년 동안 맹방해변의 변화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해안침식 전문가와 관계기관은 “현재 완료된 1단계 침식저감시설은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으며, 항만공사 중지가 지속될 경우 오히려 해안침식을 가속화할 우려가 있어 조속히 공사 재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삼척블루파워 관계자는 “항만공사가 재개돼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복원된 맹방해변을 지역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