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소공급기업 ㈜덕양의 창립자인 이덕우 명예회장이 3월31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故 이덕우 명예회장은 1961년 가스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1964년 울산 학산동에서 ‘울산산소’를 인수해 현재 연매출 4천억원이 넘는 덕양으로 키웠다. 덕양은 울산의 3개 공장을 비롯해 충남 서산, 전북 군산, 전남 여수 등 전국에서 주요기업에 산업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소분야에서는 전국 최대 공급업체다.
이 회장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가스 품질 고급화에도 앞장섰다. 자체 연구실을 갖추고 국가 주요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 가스 고순도 정제 및 산업가스 제조 연구는 가스업계 최초로 상공자원부 표창을 수상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수소저장 합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산업가스 중소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국민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의 초대회장을 맡았다. 지역발전을 위해 울산 고래축제 준비위원장, 국제라이온스 및 울산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활동,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 역임 등 지역 문화 및 경제 발전에 앞장섰다.
특히 자신은 가난 탓에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지만 후학들에게는 길을 열어주고자 지난 2001년 사재 5억5,000만원을 들여 재단법인 춘포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매년 기업 이윤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출연해 약 10억원의 기금을 가진 장학재단으로 성장시켰으며 재단은 가스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춘포 문화상을 제정해 상금도 수여하고 있다.
이러한 이 회장의 활동은 기업인의 모범사례로 알려져 지난 2013년 5월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한 바 있다.
한편 故 이덕우 회장의 빈소는 울산영락원 301호이며 발인은 04월 02일 오전 06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