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수소연료전지차 10대 중 7대는 현대차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9천대로 전년대비 11.3%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35.3% 늘어난 6천5백대로 시장점유율은 2019년 45%에서 2020년 69%로 급등했다.
세계 수소차 판매대수가 감소한 것은 세계 시장을 이끌었던 일본의 도요타 미라이(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세계 2위인 중국 시장이 보조금 축소 등으로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현대차는 주력 모델 넥소의 판매량이 33.6% 증가하면서 전체 수소차 판매량이 사상 최초로 6천대를 돌파했다.
2020년 4분기 세계 수소 연료전지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2,800여대에 그쳤다. 중국 시장과 함께 국내 시장도 보조금 소진 등으로 침체된 것이 주 요인이다. 다만 도요타가 일본에서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2배 이상 급반등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가 시장 주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해였지만 올해는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일본에 이어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잇달아 출시되면서 현대차와 도요타간의 경쟁이 대거 격화될 전망”이라며 “전체 시장 규모도 반등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다시 1만 대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역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