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소재 수요 감소로 고전했으나 4분기부터 매출이 상승하며 올해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바스프는 2020년 매출이 전년(593억 유로)대비 0.3% 감소한 591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 제외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전년대비 11% 하락한 74억 유로를, EBITDA는 2019년 82억 유로보다 낮은 65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항목 제외 EBIT은 전년보다 23% 하락한 36억 유로를 기록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분야에서 낮은 수익을 거둔 반면, 산업 솔루션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특별항목 제외 EBIT을 달성했다. 바스프의 수익 감소는 화학 및 소재 분야 내 업스트림(upstream) 부문의 낮은 수익 기여도가 주 요인이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의 급격한 수요 감소가 표면 처리 기술 분야의 수익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바스프의 경영실적은 4분기부터 정상화되고 있다. 4분기 매출은 159억 유로로 전년동기대비 8% 상승했으며, 표면 처리 기술, 농업 솔루션 및 소재 분야의 영향으로 판매량 및 가격은 각각 7%씩 증가했다. 솔베이(Solvay)로부터 폴리아마이드(polyamide) 사업 인수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1%가 증가했다.

소재, 화학 및 산업 솔루션 사업부문이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특별항목 제외 EBITDA는 4분기 내 15% 상승한 21억 유로를, EBITDA는 2019년 4분기의 16억 유로보다 높은 20억 유로를 기록했다.

바스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악화된 경제가 2021년에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스프는 자동차 시장이 다시 성장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는 4.3%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화학 생산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평균 50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달러를 예상했다.

이 같은 가정 하에 바스프는 올해 610억 유로에서 640억 유로 사이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특별항목 제외 EBIT은 41억 유로와 50억 유로 사이를 예상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제품군의 매출을 2021년에는 180억 유로에서 190억 유로 사이로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50만 과 2,150 톤 사이를 유지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2025년까지 229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41%와 유럽 39%의 비율로 전체적으로 총 36억 유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바스프는 2030년까지 2018년과 동일한 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구매량을 유지할 계획이다. 2018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190만톤에 달하는 반면, 2020년에는 2,080만톤을 유지했다.

또한 2025년까지 엑셀러레이터 제품군의 매출을 220억 유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표면처리 기술과 농업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엑셀러레이터 제품 판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2019년 150억 유로에 비해 11% 증가한 167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바스프는 탄소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대량의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파일럿 메탄 열분해 리액터(reactor) 운영을 시작했다.

브루더뮐러 의장은 2020년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래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2021~2025년, 바스프는 229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41%와 유럽 39%의 비율로 전체적으로 총 36억 유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