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이 모두 상승하면서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 163억달러, 수입 107억4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5억5천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7% 증가하면서 역대 1월 수출액 중 2018년(176억9천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반도체(전년동월대비 20.5%↑), 디스플레이(32.1%↑), 휴대폰(76.3%↑)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87억8천만달러로 모바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등 수요 확대 지속으로 메모리(53.2억달러, 24.9%↑)와 시스템 반도체(29.1억달러, 16.0%↑)가 동반 상승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견조한 수요로 인해 단가가 상승했고 시스템 반도체도 파운드리 등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상승, 모바일 수요 등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TV,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패널의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LCD 수출(5.3억달러, 10.5%↑)이 증가했으며 OLED 수출(12.2억달러, 52.1%↑)도 모바일 수요 확대로 인해 크게 늘었다.
휴대폰 수출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부분품 수출 호조 등으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3.8억달러, 87.4%↑)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인한 수요 확대로 증가로 전환됐고, 휴대폰부분품 수출(8.2억달러, 71.5%↑)은 해외 고부가가치 부분품 수요 확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주변기기(8.3억달러, -0.7%)는 소폭 감소했지만, 컴퓨터 수출(1.6억달러, 23.4%↑)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한 9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ICT 수출은 중국(74.1억달러, 23.7%↑), 베트남(29.5억달러, 18.9%↑), 미국(19억달러, 23.9%↑), 유럽연합(9억달러, 10%↑), 일본(3.4억달러, 4.2%↑) 등 주요 지역이 모두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5% 증가한 3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반도체(17억달러, 23.1%↑), 전기장비(3억달러, 6.1%↑) 등은 증가하고 컴퓨터·주변기기(1.1억달러, -10.4%)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