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반도체 및 전자 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하고, 조선 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일 공동으로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전자·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에 조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 업종은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중심 경기 부양책으로 일반기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ICT 산업 호황이 예상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수요 증가가 예측된다. 국내 기계수요 또한 정부의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정책 등으로 설비 투자와 기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백신 상용화 전까지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해 성장세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0.1%(1,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은 코로나19의 확산, 글로벌 봉쇄 심화 및 유가하락 등으로 2020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33.9% 감소했으나, 2021년은 EU의 온실가스 배출권 규제, EEXI 시행 예상 등으로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0년 수주량 감소의 영향으로 2021년 일감이 감소했고 신규 선박 발주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2021년 상반기 조선 업종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5.6%(6,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전자 업종 생산은 전자·IT 성장세 회복,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자부품(메모리, 시스템 및 OLED 패널 등) 수요 증가로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저효과,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의 본격 확대로 3년 연속 침체됐던 휴대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비대면 업무 및 서비스 확대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시장 또한 2021년에도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1.6%(1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업종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 중국 제품의 품질 향상에 따른 국산 제품 대체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생산 역시 민간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증가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0.5%(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 내수는 제조업 및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전방위적 타격으로 2020년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회복해 5,000만톤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남아, 인도 등 철강시장 침체로 인해 철강재 수출은 2021년 3,000만톤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의 영향으로 내수 및 수출이 동반 침체를 보임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철강 업종 생산은 2021년 국내외 경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철강 업종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1.4%(2,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 서버, 컴퓨터 등과 관련된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반도체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역대 2번째 1,00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설비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반도체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업종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2.9%(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2021년에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신차 투입,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 국산차의 상품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여 전년도 생산 감소분 만회가 예상되지만 국내 자동차 내수는 실적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비대면 IT 제품 확대와 프리미엄 OLED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TV 시장에서의 OLED 수요 확대와 폴더블폰, 롤러블 TV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확대로 OLED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TV용 LCD 가격 상승과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등 비대면 IT 제품 수요 증가로 LCD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역시 OLED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CD 생산의 경우 가격 상승과 비대면 업무 및 서비스 관련 제품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폐쇄 및 축소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종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1.4%(2,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민간 건설 투자, 건물 건설 투자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2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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