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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27 16: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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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장장 9년간의 대공사를 마무리 짓고 지난 10월17일 임시개원했다. 지난 2020년 5월 준공과 7월 개청 후 준비기간을 거쳐 시민들에게 문을 연 것이다. 2021년 정식개원을 앞두고 시민 의견 수렴과 국민 복지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2,834종 172만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대 중부권 산림생물자원의 수집, 보전 및 활용과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국민의 정서적 행복증대 및 사회적 가치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본지는 최근 임시개원한 국립세종수목원의 이유미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韓 녹색 문화 대표 수목원 될 것”



■ 국립세종수목원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수목원 규모만 65ha, 성인축구장 90개 정도의 넓이다. 20여 개의 주제 정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834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세종시 어디에서든 차량이나 자전거로 10∼15분 만에 접근할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세종수목원은 크게 커뮤니티·참여활동 지구, 정원전시·관람 지구, 식물교육·체험 지구로 나뉘어 있고 각 지구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주제정원, 체험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채워져 있다.


커뮤니티·참여활동 지구는 지역공동체 주민들의 활동 참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생활정원. 접근성 등을 고려해 주로 세종시민들이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예정이며, 무농약 유기농 채소 등 먹거리를 직접 재배해 요리사와 함께 요리하고 시식해 봄 으로써 식물자원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텃밭이 여러 개 준비되어 있고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월동 가능한 블루베리 20여 품종이 심어져 있다.


커뮤니티·참여활동 지구의 또 다른 자랑은 후계목정원이다. 후계목정원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천연기념물과 보호수의 자손들이 자라고 있다.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의 후계목과 영국 과학자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때 영감을 받은 ‘뉴턴의 사과나무’ 4대손 나무가 한창 자라고 있다. 영국에서 미국을 거쳐 1978년 한국표준과학원으로 온 것으로 3대손을 증식한 4대손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세종수목원에 기증했다.


세종수목원의 중앙에 있는 정원전시·관람지구는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한국 전통정원, 분재원과 더불어 자연하천을 닮은 청류지원이 있다.


한국전통정원은 서울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와 부용정을 본뜬 궁궐정원과 전라남도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살린 별서정원을 연출해 조상들의 정원 사랑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우리 정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정원과 나란한 분재원에선 엄연한 예술의 한 분야로 발전해 온 분재를 만날 수 있다. 약 2.4km의 길이로 한국전통정원을 휘감아 도는 청류지원은 수생식물의 천이와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세종수목원의 상징인 사계절전시온실과 희귀특산식물원, 민속식물원, 숲 정원 등이 있는 식물교육·체험지구는 예술과 재미, 체험과 교육 및 연구 분야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공간이다. 붓꽃의 3개 꽃잎을 본떠 디자인한 사계절전시온실에는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역의 열대식물과 지중해 식물이 심어져 있다. 우리나라 온대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기후대 식물들을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희귀특산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과 서식지에서 사라져가는 희귀식물들을 전시한다. 우리 식물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한 민속식물원에서는 식용과 약용을 포함해 우리 조상들이 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 향후 연구·개발 활동은


우선, 우리나라 중부권역의 국가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옛 광릉수목원)이 우리나라 전체 식물자원을 포괄적으로 조사·모니터링·관리해 왔으나,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여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고산)과 국립세종수목원(세종, 온대중부)을 신설한 만큼, 세종수목원은 중부권역의 희귀·특산식물과 특정 자생지를 안정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 식물 중 관상적·생태적 가치가 높은 식물을 발굴해 그 특성을 더욱 키워나가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식물 종에 비해 꽃·잎·줄기 등이 더 아름다운 식물 종을 야생에서 찾아내기도 하고, 해당 식물의 좋은 형질적 특성을 보다 강화하기도 하며, 이들을 대량으로 손쉽게 키우는 방법을 찾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공원·정원·수목원과 같은 녹지는 더욱 많은 볼거리로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 도심 내에 위치한 수목원으로써, 세종시의 녹지와 가로가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대규모 토목과 건축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는 세종시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만큼 잘 계획된 도시라고 평가받는 이면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토양위에 식재한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수목원에서는 녹지와 가로의 토양환경, 그 위에 식재된 나무와 풀의 건강을 진단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개선 방법과 기술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IT기술을 도시녹지 관리 및 모니터링에 적용함으로써 스마트도시 세종의 완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세종수목원의 이러한 시도는 수목원과 도시의 상생 발전 사례가 될 것이다.


■ 전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세종수목원은 수목원에서 식물을 관찰하고, 배우고, 정원과 식물을 가꾸는(가드닝) 활동이 사람들을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과 함께할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과정을 지역사회 및 시민과 연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세종수목원은 사계절전시온실에 마련된 대규모(2,500㎡) 특별전시실과 야외 축제마당 등에서 계절꽃 축제, 예술작품 전시회, 문화 공연, 정원 전시회 등 연중 끊임없는 융복합 전시와 행사를 개최하여 방문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것이다.


우선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대상을 세분화하여 학교교육과 연계한 학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미니화분만들기, 텃밭가꾸기, 가드닝체험, 초·중·고교생의 현장체험활동과 진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성인을 위한 취미 및 전문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야생화분경 만들기, 식물세밀화 그리기, 내집 정원가꾸기 등의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과 전문가를 위한 식물전문가 과정, 가드너 과정, 교원·공직자 연수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특성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현장실습형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물과 예술을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음악토크, 나무와 그리는 상상그림, 역사 숲 여행 등과 같은 창의성 넘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제약없이 수목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행약자, 다문화가정, 산림복지 소외자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직접 찾아가는 교육·체험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뉴턴의 사과나무 후계목 등 2,834종 식물 보유

작은 나무를 크게 키우는 수목원 정신 지킬 것


■ 수목원 운영에 있어 원장님의 철학이 있다면


국립세종수목원에는 뉴턴의 사과나무 후계목이 있다. 굳이 족보를 따지자면 4대손이다. 이 나무를 대하면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


지금도 수목원들의 식물과 나무를 보면 어느새 설레고 들썩이며, 오감이 열린다.


그런데 이런 식물과 나무들이 국민들 앞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각별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말은 나무마다 풀마다 제각각 환경을 극복하고 세상을 살아나가는 전략이 다른데다 복잡하고 기묘한 식물 생명의 섭리는 놀라워서 생명의 분자구조까지 밝혀내는 현대과학도 미처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명을 지른다. 꽃나무들의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이듬해 꽃구경이 어려워진다. 가치치기를 잘하면 꽃나무의 모양을 곱게 만들고 새로운 가지를 잘 받아낼 수 있지만 늦게 하면 이미 꽃눈이 만들어진 가지들을 잘라 버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임직원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좋은 숲 옆에 조성한 게 아니라 벌판에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수목원이다.


수목원의 진정한 정신은 큰 나무를 옮겨 심어 몸살 나게 하는 게 아니라 작은 나무를 크게 키우는 것이다. 나무가 자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민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숲과 식물이 함께해 삶이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지는 곳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녹색 문화를 대표할 국립세종수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는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지역 대학병원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립세종수목원을 찾는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150여명의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개원 후 관람객 모습


▲ 청류지원 모습


▲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 한국전통정원


▲ 지중해 전시 온실


▲ 열대전시온실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수목원로 212-24 중앙녹지공원내 65ha 면적에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조성됐다.


온대 중부권 산림생물자원의 수집·보전·활용 및 전시·연구와 도시숲·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국민의 정서적 행복증대 및 사회적 가치 향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 개원한 국립세종수목원은 2,796종 약 184만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방문자센터, 연구동 등 19개의 건축물과 한국전통정원 등 20개 주제 전시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원 중 청류지원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으로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수질정화원, 조류서식처, 생태숲, 자갈사초원으로 공간이 구성돼 있다. 목본류로는 물푸레나무, 수양버들, 왕버들 등이 있으며, 초본류로는 꽃창포, 붓꽃, 지리대사초 등이 있다.


희귀특산식물전시원은 우리나라 희귀특산식물을 생태적으로 구분해 수집, 전시 및 보전하며, 그늘지, 암석지, 양토지, 건조지, 석회암지 등으로 공간이 구성돼 있다.


양서류관찰원은 양서류 및 수생동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서식환경 조성 체험 및 학습장소를 제공하고,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 및 생태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전통정원은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 부용정 등 전통배식기법 도입으로 궁궐의 산림경관을 연출하고, 소쇄원의 계류, 화오, 담장, 광풍각 등을 도입해 별서정원을 연출했다.


분재원은 우리나라 분재의 아름다움을 전시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플렛폼 역할을 수행한다. 송백원, 상화원, 상과원, 상엽원, 오악원 등 테마별 공간을 연출한다.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민들이 사계절 수목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사계절로 전시온실을 조성했다. 신비로운 정글 속을 주제로 열대 기후의 식물을 전시했고, 알함브라궁전의 못브과 그 주변 지중해성 식물을 전시했다. 열대온실에는 시체꽃 등 437종 6,724본을 전시했고, 지중해온실은 부겐빌레아 등 228정1,960본을 전시했다.


개원이 후 주말 평균 9,000여명, 주중 평균 4,000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가족단위로 방문해 2∼4시간 정도 식물을 관람 후 휴식과 산책을 즐기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환경을 고려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수목원 기능을 활용한 취미생활 전문 프로그램,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으며,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목원전문가 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1일 4∼5개의 프로그램을 200여명 예약제로 운영하며, 예약 시행과 동시에 매진되고 있다.


특별전시 및 문화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 전시·문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10월20일부터 11월29일까지는 사계절온실에서 ‘정원, 행복을 품다’라는 행사가 펼쳐져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4개의 테마정원에 각각 새로운 시작, 행복, 치유, 영감 등의 정원의 의미를 선사했다.


10월2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는 ‘안녕, 나의 반려식물’이라는 주제로 사계절 전시온실에서 반려식물 및 자생식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고품격 전시공간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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