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호조에 힙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9% 증가한 176억3천만달러, 수입은 9% 늘어난 95억6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80억7천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반도체(11.9%↑), 디스플레이(2.7%↑), 컴퓨터·주변기기(62.7%↑)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96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61.9억달러, 9.8%↑)와 시스템 반도체(28.5억달러, 16.8%↑)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 및 낸드 수요 지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팹리스 등 전반적인 수요 확대 지속으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1억달러로, 모바일 등 수요 확대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12.2억달러, 3.3%↑)과 부분품(3.4억달러, 12%↑) 수출이 증가했으나 LCD(5.5억달러, 3.4%↓)는 소폭 하락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2.9억달러로 수요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SSD 등 9.5억달러, 97.6%↑)를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2% 감소한 10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고성능(프리미엄) 휴대폰을 중심으로 완제품(3.3억달러, 33.9%↑)은 증가했으나 중국, 미국 등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인해 부분품(6.9억불, 25.7%↓)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81.7억달러, 5.6%↑), 베트남(31.1억달러, 18%↑), 미국(20.4억달러, 36.3%↑) 유럽연합(10.7억달러, 15.9%↑) 등은 증가했고, 일본(3.4억달러, 9.0%↓)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9% 증가한 16.6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접속부품(1.2억달러, 24.2%↑), 전기장비(1.9억달러, 17.1%↑), 반도체(2.8억달러, 13.2%↑)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