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메모리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반도체, 컴퓨터 등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한 152.4억달러, 수입은 4.3% 늘어난 91.9억달러로 60.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 증가세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반도체(2.6%↑), 컴퓨터 및 주변기기(98.2%↑)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한 82.9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50.7억달러, △2.3%)은 서버·피시(PC) 수요 약세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호조로 인한 시스템반도체 수출(27.1억달러, 16.0%↑) 증가로 인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8.2% 증가한 13.4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7억달러, 19.5%↑)는 컴퓨터 부품 수요 확대로 증가세가 이어졌고, 주변기기 수출(11.6억달러, 119.6%↑)은 SSD(10.2억달러, 167.3%↑)를 중심으로 한 보조기억장치의 증가 등으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OLED로의 공정 전환에 따른 LCD 생산 축소 및 OLED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6.9% 감소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한 7억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2억달러, △39.8%)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도 불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감소 전환됐고, 휴대폰부분품 수출(5.1억달러, △29.9%) 또한 수요 감소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이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49.2억달러, △1.2%), 디스플레이(8억달러, △18.0%), 휴대폰(1.3억달러, △65.7%) 등은 감소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5억달러, 69.2%↑)는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은 2% 감소한 27.6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8.9억달러, △12.8%)는 감소했으나 반도체 (11.2억달러, 6.6%↑), 휴대폰(3.3억달러, 27.9%↑) 등은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반도체(5.7억달러, 5.8%↑), 컴퓨터·주변기기(4.7억달러, 152.3%↑)를 중심으로 늘어나며 18% 증가한 17.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U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한 8.6억달러를 기록했고, 일본 수출은 16.6% 감소한 2.7억달러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36.1억달러, 2.7%↑)은 반도체(14.9억달러, 8.3%↑), 컴퓨터·주변기기(1.4억달러, 0.9%↑)등은 증가하고 전기장비(2.4억달러, △18.7%)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