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에 빠져있던 전세계 조선 시황이 올 상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근소한 차이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와 한국조선협회가 조선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발주량은 해운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지난해 총 발주량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한 1,218만CGT(수정환산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2003~2008년 호황기에 비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450% 증가한 462만CGT(207척)를 기록해 세계 점유율 38%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91억달러였다.
총 수주량의 61.8%는 벌커부문이 차지했고 이어 탱커가 30%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벌커부문에서는 대형크기의 선형인 캄사르막스급 벌커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공급과잉 및 선사의 유동성 문제로 상반기에 1척도 수주를 못했으나 최근 삼성중공업이 대만으로부터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는 등 발주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건조량은 인도연기, 생산일정 조정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747만CGT로 세계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수주잔량도 본격적인 시황회복 지연 및 기존 수주선박 인도지속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4,942만CGT, 세계 점유율 2위로 조사됐다.
수출액은 건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2.9%증가한 248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수출선박 중 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식경제부는 향후 전망을 통해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벌커·탱커부문 중심의 발주문의 증가,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국내 조선산업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박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하반기 조선시황은 더디게 회복되거나 유사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