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국내 첫 전문 시험인증 인프라가 순천에 마련됐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권오정)은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산업단지에 ‘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지난 26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전남도, 순천시, KTR이 사업비 228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는 연면적 5,415.65㎡, 연구동과 고무배합동 2개동으로 구축됐다. 지난 2016년 ‘고성능 첨단 고무소재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선정된 이후, 4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센터는 기업의 연구개발 기술지원 및 상용화를 위한 시험평가, 국내외 인증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기업의 첨단 고무소재 연구개발 또는 생산 과정에서 겪고 있는 기술적 어려움 극복을 지원한다.
또 고장 원인 분석 등 현장 맞춤형 기술컨설팅과 산학연 협력, 해외인증 지원 등 정부지원사업을 제공하고, KTR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지원 등으로 관련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센터는 47종의 첨단장비를 구축, △고무소재 배합제조지원 △소재특성평가 △고강도·고내열·극저온 시험 △물성예측 등의 시험평가를 제공함으로써 기업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직접 지원한다.
KTR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및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업단지와 시너지를 발휘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고무소재 기술의 90% 수준을 확보하고 고무소재산업 5대 강국에 진입하도록 돕는 기반시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KTR 권오정 원장은 “고무소재 산업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이자 소재부품 국산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며 “KTR 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는 고무소재 산업 전 영역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첨단고무소재는 자동차, 우주·항공, 전기·전자 등에 사용되는 금속 이상의 강도·강성 확보 및 탄성, 전기적 기능, 생체 기능, 광학적 기능, 분리기능 등을 특화시킨 고기능성 고무 소재로 자동차, 우주, 항공,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고무 소비국이며 고성능 고무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기능성 고무소재는 고비용 시설투자 및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해 중소기업의 초기 진입과 기술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