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지낸 금속공학박사 권오준 전 회장이 철에 대한 50여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양서를 발간했다.
권오준 전 회장이 이론·실무적으로 총정리한 교양서 ‘철을 보니 세상이 보인다’(부제 ‘철의 문명사적 궤적’)이 6월10일 출간된다.
권 전회장은 서울공대에서 공부를 시작한 청년 시절부터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백년에 가까운 세월을 철과 깊이 인연을 맺으며 살아왔다. 금속공학도로서 철의 기본 이론을 배우고, 철 관련 연구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포스코 재직기간에 신기술을 개발하고 개발한 신기술을 생산과 판매에 활용하였으며,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구발표를 했다.
또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닌 철강회사 포스코의 연구소장,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맡아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매진하였으며,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세계철강협회 임원진·회장단에 참여하여 철강 기술과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등 철과 인연을 쌓으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는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의 모든 것을 총정리한 교양서를 만들고자 약 1년 반이 넘는 시간을 이 책의 저술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단어 하나의 선택부터 고민하였음은 물론 무려 200개에 육박하는 사진과 도표를 직접 고르면서 540쪽의 역저를 쏟아놓았다.
철은 인류의 생존은 물론 현대문명의 필수불가결한 소재다. 자동차 차체나 부엌칼처럼 아예 겉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예외도 있지만 많은 경우 외피 등에 싸인 채 가려 있다. 이 책은 철의 기원에서 미래까지를 수미일관하게 꼼꼼하게 짚어준다.
저서에서는 특히 그 대부분을 차지한 포스코에서의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현과 등대공장 선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포스코 사람들의 남다른 정신과 노력을, 그리고 그것들에 함께 했음을 감사한다. 리튬 등 신 성장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3대 회장으로 이어져온 사명감과 역할, 그리고 신세대(밀레니얼세대)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노력을 창조시킨 회사의 변화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