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등 유기성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가스는 온실가스 감축에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 신재생에너지보다 적은 비용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온실가스 배출저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전력 및 열 생산단가가 훨씬 저렴하면서도 환경오염의 주요인으로 지적되던 생활·산업폐기물에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매립이나 소각에 따른 각종 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매스 에너지 이용은 활성화 되면 될수록 쓰레기 매립량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자원순환형 구조 건설에 크게 이바지한다.
선진국의 경우 EU가 생분해성 폐기물의 매립을 제한과 바이오가스화 유도를 목적으로 지난 1999년 ‘매립지침’을 발표했고 일본도 2007년 ‘바이오매스 에너지 도입 가속화 전략’을 수립하고 바이오매스타운 건설을 통한 유기성폐기물의 종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역시 폐자원과 바이오매스의 에너지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012년까지 가용폐기물의 39%를 에너지자원화하고 2006년 1.82% 수준이었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보급률을 2030년까지 7%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과 함께 에너지자립형 600개의 저탄소 녹색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생활·건설폐기물 등 가연성폐기물을 매립시설을 고형 연료화시설(RDF)로 전환시켜 열병합발전소, 제지회사, 시멘트 제조사 등에 공급한다.
2012년까지 RDF시설 20개, 전용 보일러·발전시설 10개를 확충해 올해 안으로 수도권매립지 등 3개소를 완공하고 그 외 지방 10개소의 설계·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같은 기간 유기성폐기물 바이오가스화 및 발전시설 23개, 하수슬러지 건조 연료화시설 4개도 설치된다.
매립장과 소각시설에서 메탄가스와 소각여열을 회수해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012년까지 매립장 27개, 소각여열 회수시설 42개를 확충하고 서울 마포에 5㎿급 소각여열회수·전력생산 시설 1기의 건설을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까지 수도권매립지에 조성되는 수도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을 기반으로 전국 10개 매립지에도 같은 성격의 종합타운이 들어선다.
아울러 같은 기간 농촌지역의 에너지자립 확대를 위한 '저탄소 녹색마을' 600개가 조성된다. 정부는 특히 녹색성장 도시모델로 그간 각 부처가 독립적, 산발적으로 추진해온 유사 사업들을 통합한 ‘에코타운’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바이오가스로 642억 경제효과
폐기물 소각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거나 지역난방 등에 공급하는 소각여열 회수사업은 대표적인 바이오가스 활용 분야다.
현재 국내 일일 폐기물 소각량은 1만7,000톤에 달하며 지난 2007년 기준으로 국내 42개 대형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회수된 소각여열은 489만Gcal. 이는 원유 64만㎘에 달하는 양으로 이를 통해 연간 4,000억원의 원유수입 절감효과와 약 180만TC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같이 소각여열을 이용하는 바이오가스 시설은 현재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시설역시 시설교체를 통해 열회수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폐기물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FG)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매립가스는 땅속 쓰레기가 썩어 생긴 유해가스라는 인식이 강해 일반의 막연한 혐오를 받아왔으나 이제 유익한 자원으로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결국 매립지에 모여 있던 가스를 태워 없애는 과정이므로 그동안 악취로 인해 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들이 겪어왔던 불편을 줄이고 매립시설의 탈취제 사용도 줄여 운영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
매립가스 성분의 50~60%를 차지하는 메탄가스(CH4)는 그 자체로도 발전을 해 전기를 생산하고 난방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정제해 자동차 연료나 도시가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매립가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에 국비 지원과 함께 정제 바이오가스를 자동차연료나 도시가스로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매립장 250여개 중 규모기준 상위 14개 매립장에 발전시설 등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이 민간투자 등을 통해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07년 말 기준으로 전기 244억원어치, 가스 83억원어치, 도합 연간 327억원 규모의 폐기물에너지를 생산, 판매했다.
여기에 이용된 매립가스는 연간 총 3억8,400만㎥로 매립가스의 메탄함량이 45%이므로 총 1억7,300만㎥의 메탄가스가 회수된 셈이다.
이는 267만TC 금액으로는 1,000억원이상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수도권매립지에서는 이 매립가스로 50㎿급 발전시설을 가동해 2007년 한해 동안 178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매립가스자원화 시설이 없는 중소규모 매립장 40개 정도는 분당 1㎥이상의 매립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러한 중소규모의 매립지 가스를 에너지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선 분당 2㎥ 이상 매립가스가 발생하는 구미 등 27개 매립장에 2012년까지 자원화시설 설치할 방침으로 중소규모 매립장 40여개의 매립가스 가스 자원화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원유 31만3,000배럴, 금액으로는 365억원의 에너지 대체 효과에 277억원 탄소배출권까지 더해 연간 642억원 가량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밖에도 매립가스뿐만 아니라 음식물찌거기, 하수찌거기, 가축분뇨 등 각종 유기성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에너지자원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탄소배출권을 확보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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