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가 기저귀용 소재 생산라인을 개조해 마스크 필터용 멜트블로운(MB) 부직포를 대량 생산함에 따라 마스크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도레이첨단소재㈜(대표이사 전해상)가 3월31일부터 하루 13톤(마스크 65만장 분량)의 필터용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0년부터 PP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을 시작한 도레이첨단소재는 마스크, 방호복의 의료용, 기저귀용 위생재, 산업용 부직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아시아 1위의 종합 부직포 메이커이다.
회사는 그간 산업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 기저귀용 소재 생산라인을 개조해 KF-80급 마스크용 필터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이 신규 생산라인은 당초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한데 이어 산업부 협의를 통해 기술애로, 수요처 매칭 등이 이뤄지면서 한달반 이상 앞당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마스크용 소재는 이번 주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안전성 검사를 마쳤고, 식약처의 허가절차를 거쳐, 3월31일부터 본격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도레이첨단소재의 생산설비는 한 라인에서 스펀본드와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복합화하여 한번에 생산하는 혁신공정으로, 멜트블로운 부직포만 생산하는 설비 대비 생산속도가 5배나 빨라져 생산량이 5배로 늘어나게 된다.
산업부는 식약처 및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하여 멜트블로운 부직포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마스크 생산확대를 위해 세차례의 출고조정을 실시해 21개 마스크 생산업체에 총 12.4톤의 멜트블로운을 공급했다. 이밖에도 해외 멜트블로운 제조업체 조사 및 샘플 테스트를 거쳐 2개 기업으로부터 총 53톤의 수입 물량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예비비 23억9천만원을 투입해 부직포 설비를 멜트블로운으로 교체하는 등 4월까지 일일 약 4.5톤의 생산능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