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국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인 피부에 맞춰 필요한 부위에 적합한 화장품을 전달할 수 있는 맞춤형 3D 마스크를 시장에 본격 선보인다. 중소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협업으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맞춤형 3D 마스크’를 4월 말 다시 문을 여는 명동 ‘아이오페 랩(IOPE LAB)’의 뷰티 서비스인 ‘테일러드 프로그램(Tailored Program)’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아이오페 랩의 테일러드 프로그램은 내 얼굴 골격에 맞춰 즉석 제조되는 ‘테일러드 3D 마스크’와 개인의 피부 고민에 딱 맞춘 ‘테일러드 세럼’으로 구성됐다.
‘테일러드 3D 마스크’는 최신 3D 프린팅기술을 활용해 매장에서 얼굴 골격과 사이즈를 측정한 후 3D프린터를 이용해 즉석에서 하이드로 겔 마스크를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신의 얼굴에 최적화돼 만들어지기 때문에 들뜨지 않고 우수하게 밀착되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한 피부 고민에 맞춘 6가지 솔루션을 이마, 눈가, 콧등, 뺨, 입가 등 부위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도 있다.
맞춤형 3D 마스크를 제조하는 3D프린터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기술지주회사인 링크솔루션(대표 최근식)과 아모레퍼시픽이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3D 마스크 제작 3D프린팅 기술의 가장 핵심을 시간으로 보고 마스크 한장 당 출력시간을 40초 정도로 단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링크솔루션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D프린팅 제조혁신센터에서 선행 연구한 하이드로겔 3D프린팅 공정 기술을 지원 받아 이를 20초로 단축했다. 그 결과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으며 이 기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3D프린팅 분야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3D 마스크는 값비싼 화장품을 필요한 양만큼 마스크를 통해 피부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급 마사지샵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3D프린터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치과, 주얼리 등에 이어 미용시장에서도 3D프린팅이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이오페 디비전장 배지현 상무는 “아이오페는 독보적인 연구 정신으로 피부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며 “오랜 연구 끝에 선보이는 아이오페 랩 테일러드 프로그램은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이끌어갈 시금석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페 랩’은 고객의 피부를 분석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아이오페의 피부 미래 연구 공간이다. 또한 현재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것을 넘어 유전자 검사를 통한 미래의 피부 고민까지 예측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매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