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7-02 17:20:20
기사수정

산업가스 충전업계의 숙원인 용기용 밸브 재사용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업계와 주무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4월 공사가 개최한 고압용기용 밸브 재검사 허용에 대한 간담회를 시작으로 ‘내용적 125ℓ 미만의 용기에 부착된 밸브는 검사를 받은 날부터 2년이 경과된 후 그 용기의 첫 번째 재검사를 받게 된 때에 폐기’한다는 현행 법령 개정이 탄력을 받으며 관련 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일단 특수가스 용기용 밸브부터 재검을 통한 재사용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가스안전공사 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문제는 업계가 사용하는 고압용기의 대부분인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등 일반고압가스용기용 밸브의 재검범위 포함여부.

업계는 업체들의 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밸브의 주재료 황동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 일반고압가스용기용 밸브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가스안전공사 측은 특수가스와 달리 일반가스용기용 밸브는 품질과 사용 환경, 사업자들의 안전관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재사용이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특수가스 용기용 밸브 역시 재검사 도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 업계 전문가는 “(특수가스)수요처인 반도체·전자 기업 측에서 위험부담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것을 달가워하진 않을 것”이라며 “재검이 (도입)된다 쳐도 사고시 책임소재 문제가 또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고우려에 대해 업계는 업체들의 안전관리 의식이 많이 향상됐으며 밸브 품질도 과거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용기용 밸브의 재검사, 수리를 거쳐 재사용하고 있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이 제도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강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밸브회사들이 선진국에도 많이 수출을 하고 있는데 같은 회사 밸브를 사용하는 외국에서는 허용되는 재사용이 국내에서만 안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공사는 물론 업계 쪽도 말을 아끼며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 (밸브 재검사 문제에 대한)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용역결과가 나와야 그에 대한 검증을 거쳐 그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밸브재검사 도입을 추진해 온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용역발주 역시 조합 이사장들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용역을 맡게 될 것으로 유력시 돼 온 홍익대학교 김청균 교수는 “정식으로 발주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진행 중”이라고 밝혀 정황상 연구용역이 진행될 예정이거나 적어도 준비단계까지는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양측의 조심스러운 행보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41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