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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최악 상황시 올해 유가 34불” - 산유국 공조 붕괴·리비아 생산시 2분기 최저 24불 전망 - 코로나19 억제·하반기 석유수요 회복시 유가반등 예상
  • 기사등록 2020-03-16 10:42:11
  • 수정 2020-03-16 1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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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유(명목) 2020년 분기별 전망치

OPEC+의 공조체제가 와해된 상태가 지속되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리비아의 생산이 회복되는 경우 두바이유의 가격이 최저 배럴당 24달러까지 급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3월13일 국제유가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OPEC+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세계 석유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과 여행 제한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OPEC과 사우디는 3월6일 열린 OPEC+ 장관급 회의에서 금년 연말까지 일평균 150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제안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실패했다.


사우디가 감산을 통한 가격방어를 포기하고 시장점유율 확보 전략으로 선회함에 따라 2014∼2016년 있었던 ‘가격 전쟁’의 재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에경연은 세계 석유수요 회복시점과 OPEC 감산체제 복원 여부에 따라 4개의 시나리오 설정하고 유가를 예측했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가 감소하고 OPEC+ 감산 공조체제가 와해 될 경우 2020년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019년 가격인 배럴당 63.5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배럴당 42달러로 전망됐다. 이 경우 최저 가격은 2분기에 배럴당 3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OPEC 원유생산은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하지만 세계 석유수요가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경우 연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8달러로 전망됐다. 이 경우 두바이유 최저 가격은 2분기에 배럴당 43.50달러 최고가격은 4분기에 배럴당 48.80달러로 전망됐다.


세계 석유수요가 3분기부터 정상화되고 OPEC 감산체제가 복원되는 경우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54달러로 전망됐다. 이 경우 두바이유 최저 가격은 2분기에 배럴당 47.20달러로 전망됐으며, 최고 가격은 4분기에 배럴당 59.50달러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가 감소하고 OPEC+ 감산 공조체제가 와해된 상황에서 리비아의 원유생산까지 회복되는 경우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34달러로 전망됐다. 이 경우 두바이유 최저 가격은 2분기에 배럴당 24.00달러로 예상됐으며, 최고치는 4분기에 배럴당 30.50달러로 전망됐다.


에경원은 세계 석유수요는 코로나19 억제 대책에 따른 산업활동 둔화 여행 제한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3분기부터 회복을 예상했다.


다만 2019년 대비 일평균 9만배럴 감소하고 OPEC의 원유생산은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하반기 석유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중 유가 반등을 예상했다.


▲ 2020년 국제 유가 전망(두바이유 기준, 단위 : $/b)


한편 국내 휘발유 및 경유 등 유통 가격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


3월 1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1.0원 하락한 ℓ당 1,519.5원, 경유 판매가격은 13.7원 내린 ℓ당 1,338.0원을 기록했다.


2월 4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도 전주 대비 16.5원 하락한 ℓ당 1,403.2원원, 경유 공급가격도 24.8원 내린 ℓ당 1,196.8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국내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유사들이 수입한 석유를 정제하는데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1∼2주내에 국내에 반영되는 만큼 내주에는 실제 주유소 가격도 큰폭으로 하락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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