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 이구스(igus)가 폐플라스틱을 20분만에 중유, 경유, 휘발유로 변환 시키는 공장 가동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구스는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하는 Cat-HTR 공장 건설에 470만 유로(한화 약 61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촉매 수열 반응기, Cat-HTR(Catalytic Hydrothermal Reactor)는 고온, 고압의 물과 촉매를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20분 만에 중유, 경유, 휘발유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Cat-HTR 한 개가 처리하는 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2만미터톤으로, CO2 배출을 2만8,180미터톤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연간 5,983대의 자동차 소비와 4,914가구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소비량에 맞먹는 수치다.
올해 건설이 예정돼 있는 최초의 상용 Cat-HTR 공장은 현재 영국에 설립될 계획이며, 총 4개의 촉매 수열 반응기로 매년 8만미터톤이 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이구스 CEO, 프랑크 블라제는 “Cat-HTR 기술을 뉴스 기사를 통해 작년 처음 접했고 이러한 기술로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는 무라 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매일 매립/소각되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순환 경제관이 현재 igus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캠페인의 목표와 부합된다는 생각에 470만유로(한화 약 61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구스는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폐플라스틱 케이블 체인을 수거해 재활용 하고 있다.
참여 고객에게는 ㎏당 1,020원의 바우처도 지급된다.
프랑크 블라제는 “플라스틱 재활용은 이구스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전환된 오일이 다시 새로운 폴리머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는 플라스틱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실질적 투자가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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