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세계 선박 발주가 중소형선 위주로 진행되면서 전년동월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5만CGT(33척)으로 전년동월대비(280만CGT)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1만CGT(22척)를 수주하며 전체의 69%를 차지했고 한국이 4만CGT(1척, 6%)를 수주했으며 일본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는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대형 LNG운반선(140,000㎥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12,000TEU급 이상) 발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 조선소가 주로 건조하는 중소형 유조선, 벌크선 중심으로 발주가 진행된데 따른 것이다.
올해 신조선 발주량은 3,150만CGT로 전년대비 약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주 수요는 하반기 이후 개선될 전망인데 국제해사기구(IMO)황산화물 규제로 확산되고 있는 선주들의 관망세가 약 반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에는 지난해 발주될 예정이었다가 보류된 대규모 LNG프로젝트의 LNG선들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을 살펴보면 12월 말 대비 3%(243만CGT) 감소한 7,560만CGT로 나타난 가운데, 국가별로는 중국 2,632만CGT(35%)에 이어 한국 2,203만CGT(29%), 일본 1,132만CGT(15%)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96만CGT, 4%↓), 일본(△79만CGT, 7%↓), 한국(△76만CGT, 3%↓) 모두 전월대비 3~7%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일본 △536만CGT(32%↓), 중국은 △421만CGT(14%↓)로 감소 규모가 큰 반면, 한국은 소폭(10만CGT) 증가하며 일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