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생한 전력을 저장하는 레독스플로우배터리(Redox Flow Battery)에 필요한 전해액 원료 생산에 나선다.
바스프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의 저장을 저장하는 레독스플로우배터리의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예나배터리(JenaBatteries)와 전해액(electrolyte) 생산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바스프는 이번 협력을 통해 RFB에 필요한 두 개의 액체 유기 전해액 중 하나를 공급할 예정이다. 바스프는 이 전해액의 주요 원료인 화학 중간체 아민(amine)의 대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예나배터리는 이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RFB를 2020년 중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RFB는 전기에너지를 화합물에 저장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용해된 형태의 두 개의 전해액이 각각의 회로에서 순환하는데, 전기 에너지를 저장한 두 전해액 사이의 이온 교환이 갈바닉셀(galvanic cell)의 분리막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때 용해된 물질의 산화, 환원 반응이 진행되어 충전 시 전기에너지가 흡수되고 방전 시 그 에너지를 방출한다.
RFB의 전해액 탱크 용량이 곧 배터리 용량으로, 100킬로와트(kW) 이상의 거치형 에너지 저장장치나 400킬로와트시(kWh) 이상의 대용량 규모에 적합하다. 뛰어난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GWh 수준으로 수 백 MW의 출력이 가능하며, 여분의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에 따라 공급 가능해 신재생에너지원 저장에 용이하다. 또한, RFB는 어떠한 가연성 및 폭발성의 물질도 포함하고 있지 않아 화재 등의 위험 요소가 적으며, 1만회 이상 충전이 가능해 다른 배터리보다 약 10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예나배터리 대표이사 올라프 콘라드(Olaf Conrad) 박사는 “바스프는 노하우, 자원, 그리고 예나배터리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화 규모로 전해액 생산이 가능해 고객들에게 경쟁사보다 저비용 고효율의 전기 저장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스프 중간체 사업부문 스페셜티아민 유럽 지역 담당 부사장인 올리버 쿨만(Oliver Cullmann) 박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바스프는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응용 분야에 아민 포트폴리오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