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및 탄소섬유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마크포지드가 순수 구리(Cu) 재료를 활용해 자동차, 전자산업에 쓰이는 부품을 적층제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마크포지드는 지난 13일 자사의 메탈 X 시스템을 위한 순수 구리 재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탈 X는 폴리머, 왁스, 금속분말 등이 혼합된 금속 필라멘트를 FDM 방식으로 폴리머와 왁스를 녹여, 부품을 출력하고, 이후 출력한 제품을 디바인딩(왁스제거공정) 소결공정을 통해 최종 금속부품을 생산하는 3D프린터다. 현재 출력 가능한 소재는 항공우주 초합금 인코넬 625, 17-4 PH 스테인리스 스틸, SKD61, SKD12, SKD11 공구강 등이며 이번에 구리가 추가됐다.
구리는 전기 전도도와 열전도도가 높은 소재로, 순수 구리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기계가공도 어려워 기존 3D프린팅 방법으로는 부품 생산이 어려웠다. 마크포지드는 이번 구리 소재 출시로 기하학적으로 복잡한 구리부품을 쉽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렉 마크 마크포지드 CEO 겸 창립자는 “마크포지드의 구리재료 3D프린팅 기술은 자동차와 전자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그것은 더 많은 분야에서 혁신의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복합 생산 부품을 차체에 용접하는데 구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제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그러나 작업 현장에서 바로 3D프린팅으로 만든 구리 부품을 사용하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상당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용접 생크(Shank)를 설계할 수 있다.
실제로 마크포지드의 3D프린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10개 자동차 제조업체 중 9개의 회사에 수백 대가 배치됐으며 이중 한 고객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심층 용접 테스트가 추진됐다. 마크포지드는 수천 건의 용접 테스트 결과 전통적인 제조된 스팟 용접 생크와 동일한 저항이 나타나 3D프린팅 부품 사용을 생산 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크포지드 적층 제조를 통해 해당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미 부품납기 시간이 12배, 부품비가 6배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유지관리 매니저는 “마크포지드의 구리 부품을 만드는 3D프린팅 기술은 복잡한 기계 부품을 외주 제작하는 것보다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며 재고 비용을 연간 20만달러를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