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품목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2% 감소한 134억달러, 수입은 6.2% 감소한 88억2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45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ICT 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한 7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42억6천만달러, 10.6%↓)의 경우 D램의 부진은 지속되었지만, 낸드 플래시 수출 확대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됐다. 시스템반도체(25억1천만달러, 16.2%↑)는 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4Gb D램 현물가격은 1월 현재 2달러로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했으나 전년동월대비(3달러)로는 1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OLED 패널 수요가 소폭 상승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생산량 조정으로 전년동월대비 21.3% 감소한 15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LCD는 44.5% 감소한 4억8천만달러, OLED는 0.4% 상승한 8억달러, 부분품은 13% 감소한 2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 및 부분품 동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한 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2억달러, 52.4%↓)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 및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대기 수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휴대폰부분품(4억8천만달러, 7.7%↓)은 해외생산 확대 및 고사양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2.7% 증가한 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억3천만달러, 30.5%↓)은 부품 수요 정체 등으로 감소로 감소됐고, 주변기기 수출(8억4천만달러, 70.9%↑)은 SSD 수출(6억9천만달러, 133.8%↑) 급증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ICT 수출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중국(60억4천만달러, 7.8%↓)은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감소했고, 베트남(24억8천만달러, 2%↑) 미국(15억4천만달러, 5.5%↑) 등은 증가, EU(8억6천만달러, 12.3%↓), 일본(3억3천만달러, 7.3%↑)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1억8천만달러, 40.6%↓), 컴퓨터 및 주변기기(9천만달러, 19.8%↓) 휴대폰(7천만달러, 1%↓) 등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1.6% 감소한 1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