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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2-06 14: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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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나전 옻칠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대표이사 서득현)가 한국 전통의 ‘나전 옻칠’을 엘리베이터에 설치해 엘리베이터를 ‘갤러리’로 탈바꿈한다.


티센크루프는 ‘전통 예술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지난 2017년 칠예가 전용복 장인과 ‘칠예연구소’를 설립했고, 2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7월 건축 박람회에서 ‘나전 옻칠 엘리베이터 디자인’ 실물 모형을 국내 최초로 4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장인의 작품 4종을 디자인 컨셉으로 제안해 나전 옻칠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이 보다 손쉬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액자처럼 탈·부착이 가능해 설치가 간편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공이 간편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전시 후 작품을 교체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각 동에 걸린 작품을 주기적으로 맞바꿔 주민들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티센크루프는 ‘예술 작품’으로서 나전 옻칠 디자인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각 제품에 일련번호를 매겨 한정 판매할 예정이며, 고객에게는 작품보증서를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향(鄕), 승(昇), 송(松), 궁(宮)이라는 이름을 가진 4가지 작품은 한국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풍요로운 산과 둥근 달을 형상화한 ‘향’은 소통과 화합을 의미하며, ‘승’은 명예와 재물의 상승을 ‘송’은 변함없는 건강과 부가 깃들길 염원하는 작품이다. ‘궁’은 궁궐에서 사용하는 당초무늬를 표현해 부귀영화와 재물의 지속적 번창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티센크루프는 “4가지 디자인 컨셉 외에 다른 디자인을 원할 경우 엘리베이터 전문 디자이너, 전용복 장인과 협의해 건물 특성에 맞는 ‘고객맞춤형’ 나전옻칠 디자인도 제공 가능하다”며 “이미 부산 협성마리나 G7, 과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등 시공을 앞두고 있는 건물에 적용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작품은 1주일간 13개의 작업공정을 통해 완성된다. 특히 마무리는 천연재료인 옻의 항균, 항습, 항곰팡이 등의 효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자연건조 방식을 채택했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천연 도장재인 옻은 세균과 박테리아, 악취와 전자파를 차단하고 벌레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나전옻칠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내부를 쾌적하고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마케팅실장 김용훈 상무는 “독일 기술로 설계한 엘리베이터에 한국 전통예술을 접목시킨 것은 문화적, 산업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시도”라며 “이번 제품 출시가 나전 옻칠의 대중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와 손잡은 칠예가 전용복 장인은 “차가운 기계장치에 나전칠 공예를 접목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건강에도 좋은 옻칠의 장점을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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