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에 필수적인 표준물질 개발에 올해 120억원을 투입한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3일 한국기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험인증기관 등 사업에 참여하고자 관심을 갖은 기관들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사업기간, 연구목표 등 관심사항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표준물질이란 개발된 소재의 성분, 특성 등을 평가·확인하거나, 분석기기의 교정에 사용되는 기준물질이다. 대표적으로 분석 장치의 교정이나 측정 방법의 평가 등 기준으로 사용되는 불순물양이 인증된 표준가스 등이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생산·개발하는 소재·부품·장비의 신뢰성 및 적합성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표준물질의 개발 및 보급·유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올해 반도체 공정용 표준가스, 고순도 실리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막두께 표준물질, 이산화티타늄 등 40개 과제에 1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표준물질 개발보급과제는 단독수행 또는 산학연 등의 기관간 컨소시엄도 응모할 수 있으며, 기존 표준물질생산기관으로 인정받은 곳만 아니라 표준물질 생산에 관심있는 모든 기업이 응모가능하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표원은 국산화 및 기술선점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의 개발자 및 수요자를 위한 보급체계 활성화, 표준물질 개발관련 컨설팅 등을 위해서 13일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정동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과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 종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국내업체가 양질의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보급·유통시킬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사업연계 등 종합지원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국내에서 소재부품·장비를 개발할 때, 표준물질의 역할이 중대하므로 국표원은 2020년을 시작으로 상용표준물질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표준물질 개발 컨설팅, 소급성 확보 등 표준물질 개발기관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