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PV, photovoltaic) 국내 1위 기업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설비 증설로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다.
현대중공업은 내달부터 충북 음성에 위치한 태양광 공장 증설에 착수,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MW 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 1위 규모인 회사의 연간 생산능력 모듈 320MW, 태양전지 370MW를 2배 가까이 증강시킨 수치.
회사는 내년 초 증설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약 20만 가구 분량의 전력을 만들 수 있는 태양광 모듈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
회사는 이번 증설의 배경에 대해, 지난해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각국의 태양광 지원 정책에 따라 급증한 수요를 기존 음성 공장만으로는 ‘풀가동’을 해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 태양광산업협회(EPIA)가 지난 4월 발표한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 개선과 각국의 신성장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7GW를 기록한 시장 규모가 올해 13GW, 2012년 19GW, 2014년 30GW 이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등 태양광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은 점도 이번 증설에 영향을 줬다.
회사 김권태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은 “이미 올해 물량에 대한 수주를 마무리하고 2011년 물량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설비 증설을 통해 국내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2012년에는 ‘1GW 생산 - 2조원 매출’로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제품 가격도 최근 상승 추세에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태양전지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이 1kg당 50~55달러로 안정적인 가격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태양전지는 1.2달러에서 1.35달러로 10%이상, 모듈도 1.6달러에서 약 2달러로 25% 이상 꾸준히 상승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부터 KCC와 공동 설립한 KAM에서 연간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1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부문에도 진출해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단일기업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일관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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