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9월에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4GWh로 전년동월대비 30.7%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중국 정보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기차 중에서도 각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높은 BEV와 PHEV 판매량이 대거 감소했다. BEV는 3개월 연속, PHEV는 5개월 연속 감소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대거 줄어들었다. HEV는 지난 5월에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9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5.0GWh로 전년동기대비 45.2%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2018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 시장 위협 요인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전기차 판매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시장도 계속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계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상황을 계속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주도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