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이 15년간 3조3천억원에 달하는 금·은·동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동광석을 확보해 제련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LS니꼬동제련(사장 도석구)은 영국 런던에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29일 오전 캐나다의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인 FQM과 동광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LS니꼬동제련 CEO 도석구 사장과 사업본부장 구본혁 부사장, FQM의 클리브 뉴월(Clive Newall) 사장과 코브레 파나마 운영사인 MPSA의 트리스탄 파스칼(Tristan Pascal)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양측은 총 거래물량 180만톤, 거래기간 15년으로, 역대 최대규모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S니꼬동제련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FQM이 운영하는 파나마의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동정광을 매년 12만톤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동과 금, 은 등 약 3조 3천억원 규모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코브레 파나마는 구리 매장량이 21억4천만톤인 세계 10위 동광산으로, 동정광 평균품위는 일반광산보다 높은 26%이다. 올해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매년 전기동 32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동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동광석 시장은 고순도 동정광의 공급 부족으로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전세계 구리의 50%를 소비하는 중국이 자국 제련소의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원료시장도 과열되고 있다.
이에 LS니꼬동제련은 오프테이크(Off-take: 생산물 우선확보권) 유지계약을 통해 대형 광물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자원개발에 지분투자를 했던 LS니꼬동제련은, 2010년대 중반부터 핵심역량인 제련사업에 집중하며 기존에 투자했던 광산 지분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제련기업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투자했던 광산의 지분을 매각해도 생산물 우선확보권은 유지하는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이다.
LS니꼬동제련은 2015년 페루의 미나 후스타 광산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오프테이크 권한 15%를 확보한 데 이어, 코브레 파나마 광산 프로젝트의 오프테이크 권한도 10% 보유하고 있다.
이날 조인식에서 LS니꼬동제련 도석구 사장은 “신뢰하는 파트너 FQM과 함께할 수 있어 글로벌 넘버원 제련기업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