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 부진 지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5% 감소한 152억3천만달러, 수입은 1.9% 증가한 88억2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64억1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ICT 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0.5% 감소한 8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버 및 모바일 등 수요감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 및 팹리스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4Gb D램 현물가격은 8월 현재 2.0달러로 지난달 대비 0.1달러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절반에 불과한 낮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하락과 모바일용 중고가 OLED 패널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6.7% 감소한 2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 및 부분품 수출이 동반 감소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8.2% 감소한 1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3억3천만달러, △35.7%)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휴대폰부분품(7억3천만달러, △7.1%)도 완제품 시장 둔화, 해외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0.6% 감소한 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억4천만달러, 23.2%↑)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주변기기 수출은 SSD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37.9% 감소한 5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73억5천만달러, △30.7%), 미국(14억9천만달러, △14.6%), EU(8억8천만달러, △15.3%)는 감소했고 베트남(28억2천만달러, 1.1%↑)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3억2천만달러, △1.8%)은 디스플레이(2천만달러, 17.1%↑)는 증가하고 반도체(1억달러, △4.2%), 컴퓨터 및 주변기기(2천만달러, △33.7%)는 감소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5천만달러, 9.3%↑)는 증가했지만, 휴대폰(6천만달러, △23.6%),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달러, △54.6%) 등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6.4% 감소한 13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