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의 전면 유리에 운행 정보와 관련된 내비게이션 화면을 증강현실로 구현하는 기술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차량의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장치와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은 2009~12년에는 14건에 불과했으나 2013~18년에는 113건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장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또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전면 유리에 주행 정보와 외부의 신호등, 차선, 다른 차량의 주행 정보, 주변 건물 등 정보를 표시해 운전자의 시야 분산을 억제함으로써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최근 10년간의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내국인 출원이 120건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고 외국인 출원은 7건을 기록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현대오트론이 26건(20%)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23건(18%), 팅크웨어 15건(12%), LG전자 12건(9%) 순으로 조사됐다.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장치를 세부 기술별로 살펴보면 △센서와 HUD를 이용하여 전면 유리에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화면을 투영하는 기술 98건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디스플레이하기 위해 차량의 전면 유리에 부착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25건 △운전자의 시선을 검출하여 보정하고, 홀로그램 또는 3D화면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이미지 처리 기술 28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화면에 외부 객체정보를 표시하기 위하여 외부 객체와의 통신을 실행하기 위한 사물 인터넷 기술 14건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허청 박재일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기술은 센싱 기능을 포함하는 HUD 기술,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5G 통신을 이용하는 사물 인터넷 통신 기술, 이미지 처리 기술 등을 포함하는 융합 기술로서, 이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차량에 제공되는 기초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선제적인 지식재산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