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8% 감소한 145억1천만달러, 수입은 6.9% 증가한 97억4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47억7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ICT 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7.7% 감소한 75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버 및 모바일 등 수요감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 및 팹리스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4Gb D램 현물가격은 7월 현재 1.9달러로 지난달 대비 0.1달러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LCD 패널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하락과 모바일용 중고가 OLED 패널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1.8% 감소한 19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 및 부분품 수출이 동반 감소되면서 전년동월대비 34.8% 감소한 8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4억2천만달러, △49.7%)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휴대폰부분품(5억6천만달러, △21.6%)도 완제품 시장 둔화, 해외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4% 감소한 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억7천만달러, 68.1%↑)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주변기기 수출은 SSD 수요감소 및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3.7% 감소한 5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70억4천만달러, △30.7%), 미국(13억달러, △23.4%), EU(8억4천만달러, △11.7%)는 감소했고 베트남(24.1천만달러, 7.1%↑)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3억3천만달러, △14.3%)은 디스플레이(3천만달러, 114.5%↑)는 증가하고 반도체(1억1천만달러, △21.4%), 컴퓨터 및 주변기기(2천만달러, △62.5%)는 감소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7천만달러, 31.6%↑)는 증가했지만, 휴대폰(7천만달러, △14.2%),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천만달러, △7.9%) 등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