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는 가운데 순수 전기차(EV)가 이러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세계 71개국에 판매된 전기차(EV, PHEV:승용차+상용차) 판매량은 총 86만8,322대로 전년동기대비 3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기차 성장세는 EV가 주도하고 있다. 1~5월 E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배 이상 급증한 65만3,904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는 3.5% 줄어든 21만4,418대로 집계됐다.
EV와 PHEV는 지난해 50%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급성장세를 시현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모두 판매 성장세가 다소 꺾이기 시작했다. EV는 올해 1월에 2.5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이후 대체로 둔화되는 추이를 보였다.
PHEV는 1월부터 판매 추이가 급격히 약화됐고 3월부터는 아예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5월에는 무려 25.2%나 급감하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국가별로는 미국, 모델별로는 BYD의 친(Qin)과 쏭(Song) DM, ROEWE의 eRX5와 ei6, BMW X5 xDrive40e, 도요타 프리우스 PHV 등의 판매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EV 주도의 전기차 성장세는 올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V 판매 부문 1위인 테슬라가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차량 인도 물량을 늘리면서 향후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BMW 등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EV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PHEV 역시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신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판매량이 적어도 연내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기차 성장 추세에 대응하여 기술력을 더욱 배양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 강화해나가는 것이 주요 과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