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광물자원 조사를 통해 석회석, 티탄철 등 총 1조 9천억원에 달하는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직무대행 남윤환)는 지난해 82억원을 투입한 민간탐사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에 부존하는 주요 광물 6종의 매장량 3억7천만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매장량을 현재 판매 단가로 환산하면 총 1조 9천억원에 달한다.
광물공사는 국토 전반의 광물자원 부존 현황을 파악하는 정밀조사 사업을 통해 강원도 삼척, 장성 등지에서 석회석(백운석) 2억4천만톤이 부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화장품 원료와 폐기물처리, 의약품 첨가물 등 다방면에 사용되며 주목받는 벤토나이트도 경주지역에 약 2만톤이 부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가행 중인 광산이 추가 매장량을 확보해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탐광시추, 갱도굴진 사업을 통해 철, 금은, 티탄철 34만8천톤, 석회석 4,100만톤, 백운석 1,800만톤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 매장량 자료는 국내 자원분포 현황을 파악해 신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매장량 조사를 통해 가행 중인 업체들은 추가 생산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비금속 광물의 매장량은 국내 연간 수요량의 3.3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1조7,500억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국내 자원산업계는 73%가 연매출 10억원 이하로 대부분이 영세한데다 안전·환경 등 이슈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업체 수가 지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광업 업체 수는 지난 2009년 422개에서 2018년 355개로 감소했고 수익성 확대와 안전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악순환을 겪고 있다.
광물공사는 국내 자원업계의 유일한 정부 지원사업인 민간지원사업을 통해 미래생산 기반인 매장량 확보, 설비자금 융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국내 민간지원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85억원이다. 이를 통해 수입의존도 90.2%에 달하는 광물자원의 국내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위축된 자원산업에 동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광물공사 신홍준 자원기반 본부장은 “미-중, 한-일 간 무역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자원산업은 국가 산업안보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면서 “자원산업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