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양성, 도전적인 취·창업 연계한다
의료·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제조혁신에 기여할 3D프린팅 관련 핵심·응용기술을 가진 석·박사급 R&D 전문인력을 연간 40명씩 양성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사업’이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오작교’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인재는 3D프린팅을 활용해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협업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고, 기업은 청년인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공정이나 제품을 개선할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2018년부터 5년간 추진되는 프로젝트인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역시 취·창업이다. 국내 기업들은 쓸만한 인재를 원하고 구직자들은 괜찮은 기업에 취직을 원하지만 서로 소통 대신 스펙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다 보니 스펙에 맞춰 취업이 이뤄지고, 적응을 못해 퇴사와 구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업들은 바로 직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신입직원을 원하지만 막상 구직자들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서로 답답함을 토로한다. 이러한 미스매칭이 반복되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자부품연구원과 3D융합산업협회는 학생(구직자)과 기업을 매칭시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산학 프로젝트를 사업 착수 이후 지속 추진해 왔다. 여타 산학 프로젝트는 기업의 기술애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사업단은 학생이 주체가 돼 난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습득하는 배움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 문제해결 과정 배움 초점, 기술이전 등 부가 창출
2차 산학 프로젝트 예산 증대·효율적 관리로 성과 확산
지난 1년간 울산대, 전북대, 단국대, 한국산업기술대 등 1차년도 사업 참여대학 4곳의 석·박사 과정 학생 41명이 참여했으며 사업 컨소시엄 기업, 3D프린팅 공급기업, 수요산업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된 총 26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로젝트에는 예산이 투입돼 재료비, 장비사용비, 출력비 등이 지원됐다.
학생과 기업 모두 산학 프로젝트가 낯설었지만 소통을 통해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한국산업기술대 김형석 학생은 스마트 팜 기업인 ㈜해성에이티의 오승섭 대표와의 토의를 통해 김양식의 양식조에서 필요로 하는 수(水)분사 및 분무용 노즐을 3D CAD로 설계하고 FDM 3D프린터로 출력했다. 이 노즐은 양식조에서 해류 생성에 필요한 부품으로서 기업은 보다 원활한 해류 생성이 필요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을 이전받게 됐다.
또한 울산대 이동완 학생은 ‘2018 울산테크페스타 제2회 DfAM(적층제조특화설계) 경진대회’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전북대는 기존 금속소재의 드론 부품을 DfAM을 통해 일체화된 플라스틱 부품으로 장착해 경량화 시켰다. 단국대는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과 폴리프로필렌 기반 3D프린팅 소재를 개발해 사업화를 위한 추가 연구 진행을 계획 중이다.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사업단은 1차 산학 프로젝트 결과를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내실을 기하고 6월부터 시작되는 2차년도 산학 프로젝트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2차년도부터 인하대, 경북대가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산학 프로젝트 지원 예산도 늘리고,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포상도 마련하는 한편, 사업단 웹사이트(www.k3ders.org)에 7월 중 관리 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 지원 및 관리 효율성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신진국 전자부품연구원 3D프린팅사업단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퍼스트 무버(선도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이는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쌓이는 학습의 축적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정보와 아이디어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국내 수많은 중소·중견기업과 학생을 연계해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도전 정신을 가진 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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