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신차 출시효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내수도 보조금 지급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5월 국내 자동차산업 자동차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생산은 4.1%, 수출은 6.1% 증가하여, 각각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신차 수출 및 내수 호조세,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36만6,152대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쏘나타, G90 등 신차 출시효과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2.8% 증가한 16만6,503대를 생산했다. 반면 르노삼성 생산량은 내수부진 지속과 로그(닛산 OEM수출)의 해외판매 부진, 공장 임시휴무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0.1% 감소한 1만4,755대에 그쳤다.
수출은 미국·서유럽 등 주요시장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국산 SUV와 친환경차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동월 대비 6.1% 증가한 22만6,096대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13.6% 증가한 39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차 수출은 신형 팰리세이드, 코나, 투싼 등 SUV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한 8만9,929대를 기록했고, 기아차 수출도 신형 쏘울,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니로(HEV, EV, PHEV), 스토닉 등 SUV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한 9만20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2.5% 감소한 15만3,820대를 기록했다. 국산차가 개별소비세 인하 및 국산 신차(팰리세이드, 쏘나타, 코란도 등) 등 출시 효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일부업체 재고물량 부족 등으로 17.6% 감소했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정부의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지급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7.2% 증가한 1만3,844대가 판매됐다. 이중 전기차(EV)는 전년동월대비 72.1% 증가한 4,083대, 수소전기차(FCEV)는 643.5% 증가한 461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내수 실적은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도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5.6% 증가한 1만8,490대를 기록했다. 현대의 코나가 스위스 생 갈렌 주 경찰차로 선정되는 등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HEV)에서는 현대 아이오닉과 기아 니로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전체 승용차 수출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은 증가했으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등에서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한 1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