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가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 수소연료탱크 제조설비 확충을 위해 600억원을 선제 투자한다.
일진다이아몬드(대표 변정출)는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회사 생산 시설 투자와 신사업 확대를 위해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증자금액 700억원 중 600억원은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대표 김기현)의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확충에, 100억원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석유 시추용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DC)' 사업 확대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6월 28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2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복합소재의 지분 82.8%를 보유한 모회사로,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 차량용 연료탱크(타입4) 양산 기업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진다이아몬드는 정부의 로드맵에 적극 부응해 선제적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일진복합소재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연료탱크를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면서 양산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의 양산형 수소전기버스에 수소 저장 시스템(모듈) 및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증자금액 가운데 100억원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운영자금 및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에 맞춰 석유 시추용 PDC 사업 확대에 투자될 계획이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산업용 공구 소재의 일종으로, 주로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지난해 미국 원유 생산량이 일일 1096만배럴로 전년대비 1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생산량은 이를 넘어선 1230만 배럴로 전망되면서 석유 시추용 PDC의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