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독자적인 멀티 젯 퓨전(Multi Jet Fusion)방식의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등급의 기능성 시제품 제작과 부품 소량 양산에 최적화된 풀컬러 3D프린터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보다 많은 개인 및 기업고객들이 혁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데모센터를 구축하고 장비 판매 및 출력서비스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HP코리아(대표 김대환)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HP 3D프린터 총판기업 인터아이코리아(대표 장민수)에서 ‘HP 젯 퓨전 300/500’ 시리즈 출시와 데모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자간담회와 함께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제품 소개 및 시연회로 진행됐다.
‘HP 젯 퓨전 300/500’ 시리즈는 지난 2017년 HP가 본격 출시한 산업용 3D프린터인 ‘HP 젯 퓨전 3D 4200’ 시리즈와 동일한 기술로 제작됐다. 각 시리즈는 흑백과 컬러 출력 전용으로 출시됐다. 젯 퓨전 300 시리즈는 340(흑백)과 380(컬러)로, 보다 큰 부품 출력이 가능한 젯 퓨전 500 시리즈는 540(흑백)과 580(컬러)으로 구성됐다.
HP는 500시리즈를 선 출시했으며 적층가능 크기는 332x190x248mm(가로x세로x높이)다. 적층 두께는 0.08mm로 프린트헤드 해상도는 1200dpi, 1,600만 컬러를 지원한다. 빌드속도는 시간당 2,199㎤다.
또한 복셀(Voxel) 단위로 제어와 함께 자동으로 새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혼합해 전달하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 장비도 버튼 하나로 출력이 가능하면서 사무실에 구축할 수 있도록 컴팩트하게 설계됐다. 이밖에도 주요 컬러 파일 형식(STL, OBJ, VRML, 3MF)을 지원하므로 디자이너는 파일 변환이나 데이터 손상의 불편함 없이 원하는 부분을 안정적이고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젯 퓨전 300/500 3D프린터는 나일론의 일종으로 새로운 소재인 ‘HP 3D High Reusability CB PA 12’가 적용된다.
신규 제품은 커스텀 부품 생산 및 소량 양산기업, 제품 개발 팀 및 디자인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격도 540 모델은 1억3천만원, 580 모델은 1억6천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인터아이코리아는 자사 1층에 데모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HP 젯 퓨전 580’을 구축했다. 이 곳에는 산업용 부품 양산 3D프린터 ‘HP 젯 퓨전 4200’도 구축돼 있어 고객들은 설계 및 시제품 제작에서 부품 양산까지 3D프린팅 솔루션을 체험하고 지원받을 수 있다.
HP 3D프린터 총판인 인터아이코리아의 장민수 인터아이코리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HP 3D프린터가 출시된지 2년이 지났지만 그간 고객들이 제대로 보고 출력할 수 있는 공간은 없어 아쉬웠다”며 “국내 최대 워크스테이션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모센터를 통해 3D프린팅 기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장비 및 출력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며 기술 속도 변화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는 상황에서 HP는 제조업계에 놀라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풀컬러 3D프린터는 모양을 보기 위한 시제품 제작을 넘어 실제 테스트 할 수 있는 강도를 가진 기능성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인터아이코리아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미래 제조업의 변화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P는 지난해 젯 퓨전 3D프린터를 통해 고객들이 제작한 부품수가 1천만개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HP코리아 이사 ‘3D프린팅은 4차 산업혁명의 촉매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3D프린팅이 업계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선 생산성, 소재가격, 소재선택, 적층설계, 새로운 공급망, 기준과 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HP는 이번에 풀컬러 3D프린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종소재를 복셀로 한번에 적층할 수 있는 혁신적인 3D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