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가격하락 및 수요둔화로 인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3% 감소한 158억5천만달러, 수입은 1.4% 증가한 91억9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66억5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ICT 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6.9% 감소한 9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버 및 모바일 등 수요감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20억달러, -9.9%)의 패키징 및 파운드리 물량 축소로 인한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4Gb D램 현물가격은 3월 현재 1년만에 2달러나 급락한 2.56달러를 기록했으며 매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수출은 LCD 패널 단가하락 및 경쟁 심화, 스마트폰 등 OLED 패널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2.4% 감소한 1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정체 및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부분품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한 9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컴퓨터 수출(1억9천만달러, 71.9%↑)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SSD의 수요감소 및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6.8% 감소한 6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이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등 수요확대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한 6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80억9천만달러, -21.6%), 베트남(22억7천만달러, -7.0%), 미국(17억달러, -4.9%)은 감소하고 EU(9억6천만달러, 0.5%↑)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