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2022년부터 4개 팹(FAB) 구축에 120조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요청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 요청과 관련해 심의 결과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 안건이 지난 26일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21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약 448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조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원에 조성되며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총 120조원을 투자해 최대 월간 8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4개 팹(FAB)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상생형 클러스터 조성과 스마트산단 적용 및 창업활성화 등 혁신활동 지원 등도 함께 추진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산업단지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2년 SK하이닉스가 팹 건설 착공에 들어가고 2024년 4분기 단지 공사 준공이 예정돼있다. 이를 통해 1만7천명의 신규 직접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승인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국내외 50개 이상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사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FAB) 기공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 기반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R&D 등에 1조2,200억원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또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위한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할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고, 기획팀(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촉진팀(경기도, 용인시 등 지자체)·인프라팀(한전, 도공 등 유관기관), 조성팀(SK건설, SK하이닉스 등 민간업체)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