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 대기질 관리를 위해 노후 석탄발전소 일부를 가동중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3~6월 중 보령 1·2, 삼천포 5·6 등 석탄화력 4기에 대해 가동중지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발전기의 총 용량은 2,220MW다.
이번 가동중지는 전기사업법 제5조 전기사업자의 환경보호 의무 이행 조치로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및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시행된다. 봄철 가동중지는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이 대상이며, 올해는 노후 석탄발전 6기 중 4기가 대상이 됐는데 노후 석탄발전 중 호남 1·2호기는 지역내 안정적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천포 1·2의 경우 동일 발전소 내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삼천포 5·6호기로 대체해 가동중지를 시행하고, 5·6호기는 올해말 환경설비를 설치(2,015억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초미세먼지(PM 2.5)는 1,174톤 감축될 전망인데 이는 2018년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의 5.1%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가동중지 기간은 동·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아 안정적 전력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기치 못한 수요의 급증 및 기타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비상 가동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전체 석탄발전에 대해 저유황탄 사용을 확대하고 미세먼지 2차 생성물질인 황산화물 발생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시행되는 발전연료 세제개편에 따라 유연탄 발전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kg당 46원으로 높이고 LNG는 kg당 23원으로 크게 낮추면서 석탄발전 및 미세먼지 추가 감축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노후석탄 2기(삼천포 1·2호기)는 당초 폐지 일정보다 앞당겨 오는 12월 폐지하고, 9차 수급계획 수립시 대규모 발전단지 중심으로 추가 LNG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석탄발전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는 노후석탄 봄철 가동중지 및 조기폐지, 환경설비 개선 등을 통해 25%이상 감축됐다”며 “마련된 대책이 차질없이 시행되면 미세먼지가 지속 감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