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상주)이 남부지역 산업가스 시장이 매출감소·수급불안·임금상승 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간 협력과 시장안정화로 돌파할 것을 다짐했다.
대구경북조합은 14일 대구 수성구 소재 대경한정식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에어텍, 모던산업가스, 김천종합가스 등 총 14개 조합사 중 13개 조합사가 참석했다.
이상주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어려운 경제상황이 예상되나 이럴 때 일수록 시장안정화만이 살 길”이라며 “사업상 애로사항이 있으면 서로 협렵하고 조합과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안건으로 제시된 △2018년 사업보고 및 결산서, 잉여금 처분 △2019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기타 총회 의결사항 등의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해 조합은 조합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태양스틸가스, 모던산업가스 등 신규 조합원사 가입을 통해 수익이 개선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을 포함한 남부지역 산업가스 시장은 산업가스 수급 불안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액메이커의 가동률 하락과 제철소의 잉여물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은 남부지역의 경우 올해 배터리, 연료전지에서의 수요 증대로 인해 5~6월경 산소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헬륨의 경우 공급 물량이 없어 가격급등이 지속되고 있고 올해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물량 확보 및 정보 공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부지방 산업가스 시장은 반도체의 슈퍼사이클로 인해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남부지역 시장은 조선, 자동차 등 기반산업이 무너지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매출이 최고 45%나 급감한 충전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최저임금 , 안전비용 등으로 인해 비용은 상승하고 있어 조합원들은 산업가스 가격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도 조합은 오는 6월 시행예정인 특정고압가스 사용신고와 관련해 가스사용업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액화산소의 저장능력 기준을 250kg 이상에서 500kg 이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정환수 에어텍 회장은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부지역 충전소들이 남부지역 시장에 진출하고 가격을 낮추는 등 시장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나혼자 살겠다고 소모적인 경쟁에 나선다면 공멸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조합을 중심으로 공동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