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

글로벌 화학·에너지 기업 OCI가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과 신규 약물전달기술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 있는 고부가 바이오 사업을 강화한다.

OCI(사장 이우현)는 21일,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대표 박영환)와 5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9.3%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로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되었으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권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다.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 기술에 주목하여 투자를 결정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과 물질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인 ‘SNB-101’(개발명)은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를 새로운 개념의 신약으로 탄생시켰다. 기존 나노항암제가 임상단계로 진입하지 못하였던 가장 큰 장벽인 대량생산검증(Scale-up) 단계를 통과했으며, EU 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가진 항암제 전용공장에서 무균제제로 시험 생산에도 성공하였다. 현재 전임상 후기단계로서 2019년 하반기에 미국 FDA 및 한국 식약처에 임상1상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중나노미셀((Double Core-Shell Nano Micelle)’ 기술은 약물전달기술로서, 인체 내에서 잘 녹지 않아 약효 발현이 어려운 난용성 약물을 수용성화 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로 이중으로 둘러싸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대비 혁신적으로 용해도와 안정성을 향상시켜 암세포에 직접 도달하는 확률을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또한 다양한 약물들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유리하다.

OCI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인 바이오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OCI는 지난해 5월 부광약품과 공동 투자해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한 바 있으며 7월 OCI 바이오사업본부를 꾸렸고 이번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OCI 바이오사업본부장 최수진 부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항암 치료제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며 “향후 다른 투자와 연계 혁신 플랫폼 기반 및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