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2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2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182억9천만달러, 수입액은 97억6천만달러로 무역수지흑자 85억3천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증가세 완화 및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하며, 25개월만에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11월 누적 기준 ICT 수출은 2,044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2,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07.9억달러, 전년동월대비 10.6%↑)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80.5억달러, 16.9%↑)의 서버 및 스마트폰 등 수요 지속으로 7개월 연속 1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21.7억달러, △3.5%) 수출은 패키징 및 파운드리 물량 축소로 감소했다. 현재 D램 현물가격은 4Gb 기준 3.13달러로 지난 7월 4달러대에서 내려온 이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22.8억달러, △11.3%) 수출은 OLED 패널은 증가하였지만, LCD 패널 생산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휴대폰(10.3억달러, △46.7%) 수출은 세계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완제품 수출 감소 및 중국으로의 부분품 수출감소로 인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8.1억달러, △10.1%) 수출은 SSD(3.8억달러, △34.6%) 등 주변기기(5.8억달러, △27.7%)를 중심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90.4억달러, △12.2%)은 감소했고 베트남(26.9억달러, 13.2%↑), 미국(20.3억달러, 11.0%↑), EU(10.4억달러, 13.0%↑) 등은 증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반도체(65.5억달러, △4.3%), 디스플레이(9.8억달러, △30.3%), 휴대폰(2.7억달러, △66.4%)등 부진이 겹치면서 2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