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나노융합 혁신제품에 5년간 총 3,534억4,000만원을 투자해 2030년 매출 50억달러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단순 소재기술개발에서 벗어나 수요기업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부품 형태 개발에 나서서 상용화를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조진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나노융합PD는 지난 22일 ‘2018 나노융합성과전’에서 ‘나노융합 혁신제품 3050사업’ 신규사업(과제)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융합형 R&DB에 10개 전략품목, 30개 세부과제에 국고 2,627억7,000만원, 민간 906억7,000만원 등 총 3,534억4,000만원을 투입해 나노융합시장에서 2030년에 매출 5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나노기술개발 사업이 CNT(탄소나노튜브), 은나노와이어, 그래핀, 투명전극 등 단위기술 위주의 핵심기술 개발에 있었다면 이번 사업은 시장의 요구사항과 국가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나노융합 혁신제품 개발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사업은 미래 유망신산업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나노융합 혁신제품 15개 및 사업화 핵심기술 30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노결정립 자성소재 기반 고효율 전력구동 및 전력변환 유닛 △전기 자동차 주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발열, 방열, 차폐 부품 △차량 이용자의 편의성, 안전성 향상을 위한 내·외장 부품 △자율 지능형 스마트 홈을 위한 무인지 무자각 휴먼케어 플랫폼 △미래수요 맞춤형 에너지 저장장치 △저가 고내구성 백금합금계 나노촉매 기반 연료전지 모듈 △저비용 고기능성 실내 공기질 정화 시스템 핵심부품 △나노기술기반 초고감도 ON-SITE 체외진단기 △BT2020 대응형 초고색재현율 구현 나노신발광 소자 △다양한 형상의 3차원 자유곡면에서 구현 가능한 터치입력 장치 등 10대 전략품목 및 30개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사업 수행 방안으로는 사업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와 성과확산을 통한 상용화, 시장 개척을 위해 전략품목별 특성을 고려해 △난제해결 경쟁형 R&D △플랫폼 성과 확산형 R&D △상용화 촉진 상생협력형 R&D △자유공모형 R&D 등 4가지 지원 유형으로 구분해 사업을 수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당면한 산업현안을 해결하고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나노융합 혁신제품 15개를 확보하고, 기술적 한계를 나노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극복함으로써 미래 산업 맞춤형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소재의 한계를 나노 소재 기술로 해결함으로써 국내 중견,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나노융합 기술력 확보를 통한 신규 부품 시장 선도 및 제조기업의 활성화에도 나선다. 특히 수요기업들이 나노기술을 양산화하는데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전국 7개 나노팹의 인프라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래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나노분야 핵심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나노융합 3050사업은 오는 12월 중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게 되면 본 예타에 들어가게 되며 최종 결정은 내년 6월경으로 예정돼 있다.
조진우 PD는 “나노기술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눈에 안보이고 양산 경험이 별로 없어 수요기업들에게 외면 받고 소재 개발만 주력하다가 데스밸리를 극복하지 못한 나노기업들이 많았다”며 “유망 나노융합기업이 스스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제품사업화를 중점 지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