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이 중국 반도체 시장에 특수가스 등 반도체용 소재·부품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현지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소재경제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룸 403호에서 ‘제6회 국제 신소재 및 응용기술전 기술워크숍-중국 반도체 투자와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중국 시장 도전’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용 소재·부품 업체들의 중국내 투자 및 고객 확보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정부는 2025년 자급률 75%를 목표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지난 2014년에는 약 23조원의 1차 펀드를 조성해 기술 개발과 공장 구축에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5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장비 주문 등 반도체 생산을 위한 본격 준비 기간으로 앞으로 3년에서 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이 기간에 본격적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에 중국내 투자와 고객 확보를 통해 향후 중국 반도체 투자가 마무리되고 공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시점에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미나는 △전 삼성전자 출신의 민병욱 박사가 ‘최신 반도체 기술과 소재’ △김종욱 전 플란제 코리아 대표이사가 ‘국내 반도체 소재기업의 중국 시장 도전’ △임재운 관세사무실 대표가 ‘반도체 소재 수출관련 사항, FTA 및 유의점’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이 ‘중국 반도체 소재 시장 전망’ △권오성 티브로스 대표이사가 ‘중국 반도체용 소재 시장과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 강의를 맡은 민병욱 박사는 로직 및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의 큰 변화로 특성 재료와 고성능 신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전구체는 인터그레이션(integration)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커스텀 디자인 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LTO, HTO 및 저손상, 고선택비를 갖는 low-K 재료 △개선된 저결함 성능을 갖는 고선택비 슬러리 △Si, SiN을 위한 고선택비의 세정액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엄격한 품질 관리 △초기 재료 개발 단계부터 대량 생산의 CoO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 및 자원이 필요하고,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고객, 장비 회사 및 재료 공급사 간의 밀접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종욱 전 플란제코리아 대표이사는 텅스텐 세계 수요의 70%가 중국에서 생산되므로 텅스텐, 몰리브덴 등의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중국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기업이 사용하는 물품이라도 중국 현지 기업의 경우 납품이 거부될 수도 있다며 납품하고자 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중국 반도체 소재 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본사 및 현지 영업망 강화에 장기간의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플란제 그룹의 중국 진출 사례를 설명했다.
임재운 관세사는 중국 수출시 유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며, 특히 IC, 트랜지스터, PCB 등 반도체장비 및 소자 관련해서는 WTO 협정에 의해 관세가 0%이나, 기타 다른소자는 HS CODE 분류에 따라서 세율이 발생할 수도 있어 중국 수입통관시 세율발생이 될 경우에는 한-중 원산지 증명서를 발행해 중국 통관시 관세 혜택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중국 수입 통관 사항을 설명하며, 패키징 리스트상 중량과 실제 화물의 중량에 대해 중국 세관이 까다롭게 심사하는 만큼 반드시 일치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기술품의 경우 5일전에 세관신고를 해야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0월 미국 상무부가 미국 기업에 대해 중국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해 사실상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 내년 하반기 생산 목표를 잡고 있는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반도체 주요 기업인 YMTC도 3D NAND 생산을 위해 Xtack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 기술은 면적당 메모리 밀도를 높일 수 있으나 2개의 웨이퍼를 사용해 제조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고, 웨이퍼 1개를 사용하는 PUC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오버레이 정밀도 기술이 필요하나 YMTC에게는 해당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반도체 시장이 정착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권오성 티브로스 대표이사는 중국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은 모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광산, 기초소재, 정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 합성 생산 시설도 중국내에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특수가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술 집합적 장비와는 달리 소재는 100% 중국 현지 소스 사용은 당연하며, 중국 로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현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순도 정제 기술과 품질보증능력을 갖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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