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분야 대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김학도, KIAT)이 2017년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R&D스코어보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R&D 투자액은 총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7.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16년 기간동안 기록한 2~3% 증가율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투자가 39조7천억원(86.3%)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별로는 제조업 R&D투자가 41조3천억원(89.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제조 대기업들의 R&D 투자가 크게 늘었는데 R&D투자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13.6조원), LG전자(3조원), SK하이닉스(2.5조원), 현대자동차(2.3조원), 삼성디스플레이(1.8조원), 기아자동차(1.6조원), 엘지디스플레이(1.5조원) 등으로 5년 연속 동일하며, 총 투자액은 26조4천억으로 전체의 57.4%를 차지했다.
10년간 R&D투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1,000대 기업의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을 분석한 결과, R&D 투자액은 7.7%,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은 3.78%로 나타났다.
특허등록의 경우 전년대비 국내특허는 줄어든 반면, 미국과 유럽의 특허는 각각 2.5%, 41.3%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0대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40조9천억원으로 전년대비 6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도 KIAT 원장은 “국내 R&D투자를 선도하는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해외특허, 설비투자 등이 증가세라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1,000대 기업이 향후 지속적 혁신성장과 고용 창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